[집다운 집으로]작년 이어 올해도 온기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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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작년 이어 올해도 온기 나눔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9.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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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오 엄마의 감사편지.

지난 6일 본보에 게재된 태오(가명)네의 사연을 접한 KTR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후원을 결정하며 48호 나눔 천사가 됐다.

지난해 집다운 집으로 나눔 천사가 된 지 1년 만에 다시 한 번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 가정에 손길을 내밀었다.

박광화 연구소장과 직원들은 매년 명절마다 꾸준히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초록우산을 찾아 태오네 사연을 접하며 흔쾌히 나눔 천사가 됐다.

태오(가명·8세)네는 나눔 천사의 도움으로 LH 전세 임대 사업으로 알아봤던 아파트로 무사히 이사하게 됐다.

태오 가족이 생활하던 집은 전세보증금 2500만원의 방 1칸짜리 반지하 주택이었다. 게다가 전세보증금 중 2000만원은 대출금이라 상환을 앞두고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퇴거 위기를 겪던 태오네는 남은 보증금 500만원으로 새로운 주거지의 보증금 본인부담금(전체 보증금의 5%)을 해결했고, 나눔 천사의 후원금으로 이사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태오네가 새롭게 마련한 주거지는 방 3칸짜리 아파트다. 이전 반지하에서 생활할 때는 햇볕이 잘 들지 않았지만, 이사한 집은 5층에 위치해 채광과 환기가 충분히 잘 되는 곳이라고 한다.

이어지는 폭염에 걱정이 많았는데 쾌적한 환경으로 이사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이사를 하면서 에어컨은 할부로 구입했으며, 좁은 집에서는 쉽지 않았던 정리정돈도 열심히 하고 있다.

태오 엄마는 태오의 방을 꾸며주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침대와 책상이 함께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컴퓨터와 옷장도 장만해 줄 수 있도록 부지런히 일하고, 대학을 마친 후에는 안정적인 소득 활동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자기 방이 생긴 태오도 무척이나 기뻐했다.

태오 엄마는 편지를 통해 “아들도 자기 방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한다. 저는 같이 붙어 있다가 떨어져서 자려고 하니 뭔가 허전할 것 같은데, 아들은 할 수 있다고 한다”라며 태오의 씩씩한 모습을 전했다.

또 “저희 가족을 위해 후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사를 하게 돼 너무 기쁩니다”며 “항상 마음먹고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더욱 더 건강하고 바른 아이로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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