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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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영풍,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75만원으로 상향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9.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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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선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2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는 실질적인 공개매수 기간 연장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이날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보다 13.6% 높은 75만원으로 제시했다. MBK는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웃돌면서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상향을 결정했다. 인상된 고려아연 공개매수 가격 75만원은 상장 이래 역대 최고가(67만2000원)보다도 11.6%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직전일인 지난 12일 종가(55만6000원)와 비교해 34.9% 높은 가격이다.

투입 금액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 최대 물량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기존 발표(2조1332억원)에서 2조4396억원으로 약 3000억원 늘게 된다.

영풍은 MBK에 자금을 지원했다. 지난 25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MBK 특수목적법인)에 30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한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가 상향을 고려한 자금 지원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개매수가 인상은 결국 국가기간산업을 지키겠다는 의도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방증이다. 투기자본 MBK와 장형진 영풍 고문의 검은 야욕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강하게 반대한다. 건실한 고려아연을 망치는 지름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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