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세계 유명 산악인·배우·감독 등 참여 개막식 빛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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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세계 유명 산악인·배우·감독 등 참여 개막식 빛내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9.3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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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이 지난 27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열렸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순걸 울주군수, 엄홍길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그린카펫으로 입장한 뒤(위) 시민들이 개막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인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엄홍길)가 지난 27일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움프 시네마)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5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영화제의 서막을 장식한 그린카펫 행사에는 개막작의 주인공이자 프랑스의 저명한 알피니스트 ‘헬리아스 밀레리우’를 비롯해 영화제 상영작의 감독, 배우, 그리고 유명 산악인들이 대거 참석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어진 오프닝 공연에서는 올해 영화제 주빈국인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테너 빈센조 렌티니와 피아니스트 전희연, 울주유스오케스트라, 서울주합창단이 협연하여 자연의 웅장함을 노래로 표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나운서 조우종과 영화제 홍보대사 유이의 재치 있는 진행 속에 개막식장을 찾은 900여명의 관객들은 기대감 넘치는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개막 선언에 이어 진행된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과 심사위원 소개를 통해 올해 영화제의 주요 테마와 비전이 소개됐다.

이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눕체: 정상을 향해’는 히말라야의 전설적인 봉우리 중 하나인 눕체 남벽을 배경으로 한 감동적인 다큐멘터리다. 세 명의 산악인 헬리아스 밀레리우, 프레데릭 드구레, 벤자민 귀고넷이 8000m에 달하는 눕체 남벽의 새로운 등반 루트를 개척하려는 도전을 그린 이 작품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앞으로 5일간 펼쳐질 영화제 상영작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한국의 영원한 디바 윤복희의 특별 공연이 이어졌다. 72년이라는 긴 음악 인생 동안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보여준 윤복희는 이번 무대에서 ‘도전’과 ‘우정’을 주제로 한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영화제 이사장인 이순걸 울주군수는 개막식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끊임없이 도전을 시도하는 영화 속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 위대한 도전정신을 느끼고 단조로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마음에 위로와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확장’과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며 “영화제의 외연을 넓혀 새로운 관객층을 발굴하고, 국제산악영화협회 총회 개최를 통해 세계 3대 산악영화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개막 첫 주말인 28일 18편에 이어 29일에도 엄선된 영화 18편이 소개됐다. 움프 시네마 영화관에서 ‘총을 든 스님’ 등이, 알프스 시네마 1~4관에서는 ‘내가 만난 사람들’, ‘시아첸, 얼음 전쟁’, ‘거대한 백경’, ‘로프’ 등이 상영됐다. 또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 조성된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해야 할 일’, ‘퍼펙트 데이즈’ 등이 관객들을 찾았다.

한편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0월1일까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개최된다. 산·자연·인간을 다룬 28개국 97편 영화가 상영되고 다양한 공연·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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