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 단체 회원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전 회원의 뜻을 모아 단체별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회원들이 직접 광장 인근의 상점과 음식점을 방문하며 차량스티커 부착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동구(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 테크노섬나회 회장은 “우리가 ‘향토기업 지키기 거리 캠페인’에 나서게 된 것은 기업과 기업 간의 경영권 다툼에 관심이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다”며 “울산의 4대 주력산업인 비철금속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저하 우려와 함께 그린수소, 이차전지소재, 자원순환 등 3대 미래먹거리 신산업 정책에도 큰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울산경제와 한국경제의 미래 국가경쟁력 확보 측면이 약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천수복지회 회장도 “고려아연은 울산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기업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 외부세력의 경영권 인수 시도는 우리지역의 자산을 빼앗고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즉시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시도를 중단하고, 정부와 관련 기관은 울산 향토기업의 경영권 보호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울산 시민은 고려아연 주식매입 운동에 동참해 우리 기업을 지키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4개 봉사단체와 시민단체 회원들은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 활동 종료 후에도 각자 운영하는 회사 등으로 돌아가 차량 스티커 배포와 함께 이번 사태를 공유하기로 뜻을 모았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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