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선진도시인 울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 공모 사업’에서 총 13건이 선정돼 국비를 대거 확보했다.
이에 울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활체육시설 개선 사업에 탄력이 붙어 인프라가 대거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이번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 공모 사업에서 총 13건이 선정돼 국비 76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해 국민 누구나 거주지 가까이에서 쉽게 생활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다. 시설 이용자의 안전한 체육 활동 보장, 장애인 등 체육 활동 편의 증진도 지원한다.
시는 남구 문수테니스장 시설 개선 사업에 국비 30억원, 동구 남목문화체육센터 건립에 국비 30억원 등을 확보했다.
시는 문수테니스장 시설 개선 사업으로 확보한 국비 30억원에 시비 70억원을 더해 총 100억원으로 테니스 코트 보수 및 실내테니스장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시설 개선 사업임에도 국비를 30억원이나 확보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울산이 유일할 정도로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남구 야음테니스장과 울주군 실내테니스장이 각각 내년 3월과 8월 준공 및 개장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문수테니스장도 국비를 확보해 사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럴 경우 울산은 국내 정상급의 테니스 인프라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는 동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남목문화체육센터 건립에도 국비 30억원을 따내, 시·구비 등을 추가 투입해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는 남구 문수야구장 그라운드 교체 사업에도 국비 5억원을 따냈다.
시는 노후·장애인·체육센터·긴급 안전 등 다양한 유형 가운데 긴급 안전으로 유형으로 문수야구장의 국비를 확보했다.
문수야구장은 올해 KBO의 점검 당시 인조잔디의 상태가 악화돼 더 이상 프로야구 경기 진행 어렵다는 판정을 받았다. 외야 펜스 안전쿠션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에 시는 긴급 안전 유형으로 정부를 설득, 국비를 타내는데 성공했다.
이 외에도 시는 중구 함월구민운동장 노후 시설 개선 공사, 동구 미포체육센터 노후 시설 개보수 등에서 국비를 확보했다.
시는 내년 1월부터 설계 등 사전 절차를 진행해 모든 사업이 기한 내 완료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울산 생활체육시설들은 뛰어난 인프라에 비해 노후된 것들이 많았는데 이번 국비 확보를 통해 재정 부담을 덜게 됐다”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체육시설 확충 및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