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무용계의 큰별’ 이척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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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용계의 큰별’ 이척을 기리며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10.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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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자의 전통춤 ‘이척 춤-脈(맥)을 잇다’가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20일 오후 5시30분 아트홀 마당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 공연 모습.
‘울산 무용계의 큰별’ 故 이척 선생의 예술 혼을 기리고 살풀이춤 명맥을 이어가는 추모공연이 열린다.

김미자 무용단이 주최하고 김미자 무용단과 이척류 춤보존회가 주관하는 김미자의 전통춤 ‘이척 춤-脈(맥)을 잇다’가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오는 20일 오후 5시30분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울산시 문화관광체육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1960년대 중반부터 울산 무용계의 초석을 다진 고 이척 선생은 1986년 무용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한무용협회 울산시지회를 창립하는 등 울산 무용 발전에 기여했다.

김미자 무용가는 “고 이척 선생은 2009년 80세의 나이로 돌아가셨다. 입버릇처럼 ‘춤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가장 오래된 예술이고 위대한 몸짓이다. 땀 흘려라. 쉬지 말고 연습해라. 반성해라. 겸손해라. 낙서는 중요하다. 자기 생각을 항상 노트에 써라’고 말했다”며 “고 이척 선생의 예술 혼을 기리고 살풀이춤의 명맥을 잇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추모공연처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주제인 ‘아름다운 동행’은 고 이척 선생의 예술 혼과 살풀이춤 명맥이 오랜 시간 가치 있게 보존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김 무용가는 “진정한 동행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가치 있게 가는 것이다. 시간을 함께한 가치, 오래됨의 가치, 시간을 같이 보낸 가치처럼 같이 있는 시간을 기록하면 그 자체로 가치 있는 것”이라며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을 같이 하려 한다”고 밝혔다.

공연은 프롤로그 ‘오래됨의 가치’에 이어 1장 아름다운 동행 ‘화양연화=울산학춤’, 2장 따뜻한 동행 ‘이척류 산조춤=청풍명월’, 3장 행복한 동행 ‘입춤=달구벌입춤=입춤=이척류 살풀이춤’ 순으로 진행된다.

예술감독과 안무는 김미자, 작가와 연출은 윤단, 조안무와 지도는 차소민이 각각 맡았다. 특별출연으로 울산학춤 예능자인 울산학춤보존회 김성수 고문이 함께한다.

김 무용가는 “품격 높은 전통춤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전통춤의 향기를 전달하는 동시에 우리의 전통춤에서만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함, 신명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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