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울산지역 미술단체와 문화예술기관 등에서 각기 다른 전시를 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대형 조각작품을 전시한 야외상설조각전부터 서예 전시회. 옛 역사의 기록을 담은 사진전 등 다채롭다.
◇울산미협 제15회 야외상설조각전
울산미술협회(회장 김봉석)가 주최하는 제15회 상설조각전 ‘이유 있는 형태展’이 2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10월까지 울산대공원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김영우 ‘삶, 그것은 서로 다른 슬픔의 농도’, 김유석 ‘drawing’, 김진철 ‘선물’, 김창원 ‘떠도는 섬’, 유현우 ‘나의 노래’, 이강훈 ‘소망’, 이인행 ‘회야강의 꿈-아리소 이야기’, 임영규 ‘빛으로부터-드리머(dreamer)’ 정정호 ‘독도-2025’, 최일호 ‘젝슨의 시간여행’ 등 총 10명이다.
작가들은 석재, 철재, 플라스틱 등의 여러 재료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감정의 전달, 개념의 표현, 자연의 모티브 등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올해는 울산대공원 피크닉장 인근에 설치돼 자연과 예술이 어우려져 시민들은 열린 공간에서 조각품을 감상하고 힐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4 울산서예 화합의 한마당전
한국서총 울산지회(회장 이종민·신정아)가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태화강국가정원 은하수다리에서 울산서예 화합의 한마당전을 열고 있다.
울산 서예인들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민들에게 문화적 에너지와 삶의 활력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한국서총 울산지회 회원 160명이 참여했다.
자유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는 한글, 한문, 문인화 등 다양한 서예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본지 ‘월요일에 만나는 문인화 산책’에 그림을 게재하고 있는 이재영 서예가의 ‘내일’을 비롯해 이종민 서예가의 ‘낙월요정만강수’, 신정아 서예가의 ‘진성’, 황철용 서예가의 ‘독좌유황리’ 등이 있다.
한국서총 울산지회는 “태화강국가정원 은하수다리 위에서 열리는 전시회로 시민들이 색다른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창역 역사 담은 김현호 사진전
울주문화재단은 24일부터 울주군청 1층 로비에서 내달 1일까지 ‘인생역전프로젝트: 남창역 전성시대’ 김현호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역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울주의 근대문화유산인 남창역(등록문화재 105호)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사진전은 신역사 개관 후 문을 닫은 옛 남창역의 2000년대 모습을 ‘희망’ ‘사랑’ ‘행복’ ‘남창역’을 테마로 한 2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더불어 ‘인생역전을 꿈꾸는 나에게 쓰는 엽서’ 체험을 통해 지난 나의 전성시대를 추억하고, 새로운 전성시대를 꿈꿔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전시회 이후 ‘인생역전프로젝트: 남창역 전성시대’는 오는 11월 UECO에서 개최되는 울산문화박람회에서 보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만나볼 수 있다.
차형석·권지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