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22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학천) 10월 월례회가 지난 23일 저녁 경주 불국사 인근의 한옥펜션에서 열렸다.
이번 월례회는 가을을 맞아 처음으로 야외에서 진행됐다. 위원들은 경상일보 1만호 릴레이 기고가 지역 신문의 역사성 등을 말해주고 있어 의미있는 기획이었다고 호평했다.
또한 전세 사기 등 서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부동산 전문가들의 칼럼을 지속적으로 연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회 문제에 대안·비전, 함께 고민을

◇박학천(일산새마을금고 이사장) 위원장= 경상일보는 서울의 주요 전국지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칼럼과 기고문, 경상시론, 발언대 등을 통해 사회적 문제점과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10월1일자 경상시론에서 이규백 교수의 ‘울산 새로운 동력, 디자인산업 육성’과 홍유준 시의원의 ‘청년 인구 유출 막을 어린이 복합문화 공간 확충’ 등 필진들이 제시한 대책안 등 내용들이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기획 취재를 통해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칼럼 읽을거리

◇장병윤(울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위원= 경상일보 1만호 릴레이 기고는 지역 신문의 역사성을 담고 있어 의미 있는 기획이다.
또한 계절한담 이재명 칼럼의 경우 계절적 변화나 내용에 대해 아주 적절한 시기에 게재되고 있다. 버섯이야기, 기상이야기, 정원이야기 등 작은 박스 속 칼럼에도 읽을 만한 내용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10월10일자 ‘간월재 억새숲 보전이 절박하다’는 기사의 경우 취재 발굴은 좋았으나 학술조사팀이 대구대 산림연구소에서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팀으로 변경됐음에도 확인 및 수정되지 않은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다.
탈울산 방지, 청년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박수경(울산대 생활과학대 학장) 위원= 14일자 정치면 ‘청년이 머물고 싶은 울산, 청년과 고민하다’ 제하의 울산시의회 청년특위의 정책 토론회 개최 내용이 소개됐다.
그러나 울산 거주 청년들과 정책 토론이 있었음에도 토론 내용이나 청년들이 느끼는 고민과 애로사항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
청년들의 이탈을 방지하고자 하는 이슈가 지방 도시의 가장 큰 주제 중의 하나여서 관심이 있었지만 울산에서 어떤 정책을 기획하고 있고, 지원이 있는지는 알 수 없어서 아쉬웠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구체적인 정책 소개와 추진 현황 등에 대한 후속 기사를 기대한다.
고려아연 사태 원인 등 상세히 소개를

◇우희태(유니세프 울산시후원회 부회장) 위원= 지난 한 달 동안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와 관련한 기사만 20건에 육박한다.
이 정도면 거의 매일 기사를 만들어 낸 셈이다. 중요도를 높게 매긴 만큼 그에 걸맞는 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본다.
현재도 진행형인 고려아연 사태는 경영권 분쟁과 주식 공개매수 등 경제계에서 좀처럼 접하기 쉽지 않은 문제로 활화산처럼 확대됐다.
왜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는지, 공개매수의 절차와 방법, 그리고 참가자들의 혜택 등에 대해서는 분석을 통해 상세하게 기사화 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전공의 이탈에 따른 울산의료계 현실은

◇박수용(울산중앙병원 행정국장) 위원= 전공의 이탈의 의료대란 속 울산은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 밖에 없지만 특별한 어려움 없이 잘 대처를 해 나가고 있다.
그 원인으로 울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PA 간호사 양성을 위해 예산을 지원한 결과로 확인됐다는 사실의 기사가 울산시민으로서 뿌듯함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내년에 배출되는 전공의가 없어 각 병원들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울산은 어떠한 상황으로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 취재와 보도가 있었으면 한다.
전세사기 예방, 전세보증보험 동감

◇이민호(변호사) 위원= 10월의 오피니언면 한 칼럼에서 모 변호사가 전세 사기 예방책으로 전세보증보험을 제시했는데, 적극 동감한다.
서민들의 전세 사기 피해를 막을 현재로서 가장 유효한 수단은 전세보증보험 가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인중개사가 계약 체결 전 사전에 대상 부동산이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부동산인지 먼저 권리 분석을 제대로 하는 것과 계약 체결 전 임차인으로 하여금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성이 있다.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 전문가들의 칼럼을 지속적으로 연재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어 주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업축제 불꽃쇼 울산대표 볼거리 위용

◇김학찬(UNIST 대외협력실장) 위원= 10월의 경상일보 지면은 다채롭고 화려한 지역 축제 소식으로 가득했다. 백미는 울산공업축제였다.
공업탑 퍼레이드는 산업수도 울산의 자긍심을 다시 불러냈고, 일산해수욕장 불꽃쇼는 울산을 대표하는 볼거리 행사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위대한 울산’의 구호를 웅장하게 펼쳐낸 장면들이다.
한편에선 ‘울산의 미래’를 그려내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깊이 새겨야 할 얘기다. 울산의 미래는 곧 울산의 청년이다.
지령 1만호를 맞는 경상일보의 새로운 어젠다는 ‘울산의 미래’와 ‘울산의 청년’이었으면 한다.
화물차공영차고지 안정적 운영 기대

◇권혜옥(울산화학재난합동방재 센터장) 위원= 10월2일자 울산시가 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는 반가운 기사를 접했다.
울산은 산업도시 특성상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물차 물동량을 보이는 곳이다.
특히 이러한 화물차는 이동시간 및 거리 등으로 인해 미리 화물을 적재해두고 주거지 근처에 밤새 불법으로 주차해뒀다가 다음 날 운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화물차의 도심지 불법 밤샘주차는 주행 차량과 보행자 모두의 시야 확보를 방해하고 2차, 3차 사고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타당성 검토 과정과 실시설계 절차가 빠르게 진행돼 울산 첫 화물차 공영차고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역할에서도 관심을 갖고 후속 보도를 해주길 바란다. 정리=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