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본보에 게재된 준현이(가명)네와의 인연이 닿은 울산테크노파크 공동직장어린이집(원장 권민희, 이하 테크노파크 어린이집)이 후원을 결정하며 49호 나눔 천사가 됐다.
테크노파크 어린이집은 지난 18일 ‘지구를 살리는 아나바다’ 행사에서 모은 모금액을 울산 지역 저소득 아동을 살리는데 쓰자고 결정한 뒤 초록우산에 연락했다. 테크노파크 어린이집의 기부 취지를 들은 초록우산은 곧장 본보에 게재된 준현이네를 소개했고 이후 기부가 결정됐다.
권민희 원장은 “울산에 있는 저소득층 아동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인연이 되어 준현이네랑 연결됐다”며 “사연을 접한 후 집다운 집이라는 기사 제목처럼, 준현이와 어머니가 집다운 집에서 안락한 공간을 누리고,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부모가정인 준현(가명·7세)이네는 나눔 천사의 도움으로 LH 전세 임대 사업에 해당하는 집을 구해 내달 초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
준현이 가족이 이전에 생활하던 집은 오래된 다가구주택의 원룸이다. 계약 기간이 10월까지였는데, 이번 지원으로 다행히 계약 기간 만료에 맞춰 안정적으로 이사하게 됐다.
준현이네가 새롭게 마련한 주거지는 방 2칸짜리 아파트다. 이전 원룸은 햇빛이 잘 들지 않고 어두운 느낌이 강했다.
이번에 이사하게 된 집은 1층임에도 불구하고 햇빛이 잘 들고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라 밝은 느낌이 강하다.
싱크대 상판과 문고리 등 일부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입주 전 임대인과 협의해 수리를 받은 상태로 입주하기로 했다.
준현이 엄마는 울산 외곽에 위치한 회사에서 근무했지만, 비슷한 직종의 울산 내에 있는 회사로 옮기게 돼 출퇴근과 아동 돌봄이 좀 더 쉬워졌다. 준현이도 집과 학교와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
생활에 필요한 가전, 가구 등은 이사 후 금액에 맞춰 조금씩 구입하려 하고 있다.

주거 이전을 통해 준현이 가정에 여러 변화가 생겼지만, 그중에서도 준현이가 가장 기뻐하는 부분은 자기 방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준현이 방을 꾸미는 데 필요한 책상과 의자는 지역 기관을 통해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아직 한글이 서툰 준현이는 감사한 마음과 기대를 그림에 담아 전해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