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4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이자 극단 푸른가시의 제142회 공연으로 전우수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어느 날 막내의 호출을 받은 다섯 자매가 소식을 끊고 산 지 18년 만에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장생포에서 나고 자라 평생을 장생포서 살며 상점 겸 식당과 로또 판매점을 운영하는 첫째 주옥, 빠듯한 형편에서도 소프라노 가수의 꿈을 꿨지만 지금은 음악학원을 하는 둘째 승옥, 대리기사인 셋째 경옥, 보험설계사인 넷째 홍옥, 막내지만 리더십 강한 미옥이 등장한다.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와 동명의 제목을 한 이번 연극은 바쁜 일상과 마음의 상처로 눈물 흘리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아픈 삶을 들여다본다.
특히 울산을 소재로 한 창작희곡을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찾고 있는 전우수 대표가 소재의 한계로 인해 갇혀있던 진지함에서 다소 벗어나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도록 웃음 코드를 극의 전반에 장치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군과 차별성을 보인다. 관람료 1만원. 문의 271·0557.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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