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교육시설 절반 반경 1㎞내 성범죄자 거주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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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교육시설 절반 반경 1㎞내 성범죄자 거주 불안
  • 이다예
  • 승인 2024.10.31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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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어린이집과 학교 10곳 중 5곳은 반경 1㎞ 내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성범죄자 출소 이후 학교 주변에 거주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범죄자를 관리·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실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거주하는 안산시 주택가에는 경찰 특별치안센터가 들어섰고,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가 전입한 수원시 한 오피스텔 앞에도 방범용 초소가 최근 설치됐다.

이 가운데 울산 소재 보육·교육기관 인근에도 다수의 성범죄자가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돼 불안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울산의 경우 지역 어린이집 53%(303곳)의 반경 1㎞ 안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46%(56곳), 중학교는 52%(33곳), 고등학교는 45%(25곳)로 나타났다. 학교 10곳 중 5곳꼴로 반경 1㎞ 안에 성범죄자가 살고 있는 셈이다.

성범죄자 알림e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상정보 공개를 선고받은 성범죄자 가운데 50명이 울산 곳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군별로 중구 5명, 남구 20명, 동구 6명, 북구 5명, 울주군 14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생과 시민의 안전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딸 아들 할 것 없이 부모들은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위험에 늘 노심초사”라며 “주거지를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고, 치안당국에서 성범죄 재범률을 낮출 수 있는 대책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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