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들인 울산 중산문화센터 이용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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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들인 울산 중산문화센터 이용 저조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11.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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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찾은 울산 북구 중산문화센터. 센터에 수십억이 투입됐지만, 지리적 한계로 관내 다른 문화센터보다 이용률이 저조해 이날도 주차장이 많이 비어있다.
울산 북구 농소2동 중산문화센터가 접근성이 떨어져 관내 다른 문화센터보다 이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에 40억원 가까운 거액이 투입된 만큼 주민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센터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찾은 중산문화센터. 산업로를 따라 경주 방면으로 따라가다 보면 대로 한켠에 중산문화센터가 위치해 있다. 넓은 주차장은 주차된 차 없이 텅 비어 있다.

센터 1층에는 농소2동 주민들에게 편리한 민원을 제공하기 위한 민원출장소가 들어서 있고, 그 옆으로 휴게공간이 조성돼 있다. 센터 2~4층에는 주민자치 강좌를 위한 프로그램실과 각종 장비들이 마련돼 있다.

북구는 지난 2010년 39억62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중산동 798-2 일원에 연면적 1036.21㎡, 지상 4층 규모로 중산문화센터를 준공했다. 초기 운영 당시 센터는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8개의 주민자치 강좌로 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센터가 울산과 경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해 있고, 인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의 거리도 있어 이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실제 북구에는 비슷한 면적의 4개 문화센터가 위치해 있는데, 중산문화센터의 이용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기준 각 센터별 주민자치 프로그램 이용자 수는 △강동문화센터(연면적 1196㎡·프로그램 수 26개) 509명 △명촌문화센터(1485.92㎡·18개) 568명 △천곡문화센터(1342㎡·39개) 845명이었다. 반면 중산문화센터는 11개 강좌를 운영, 189명의 주민이 이용하는 데 그쳤다.

이에 수십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중산문화센터만의 특화된 자치 프로그램 운영 등 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구 관계자는 “중산문화센터는 지리적으로 농소2동 이외 주민들이 이용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농소2동 주민들에게 특화되고 인기 있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으로 센터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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