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를 자전거로 달렸다, 제16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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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를 자전거로 달렸다, 제16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1.04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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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6회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가 3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웰컴복합센터에서 열렸다.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와 배정원 울산시 산악자전거연합회장,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 이용식 울주군체육회장 등 참석인사들과 대회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3일 열린 ‘제16회 영남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에서 1위로 골인한 김해산씨.
▲ 3일 제16회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에 참가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산을 오르고 있다. 경상일보사진연구회
▲ 3일 제16회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에 참가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영남알프스 간월재 구간을 오르고 있다. 경상일보사진연구회
▲ 안승대 울산시 행정부시장이 3일 제16회 영남알프스 전국MTB챌린지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수기자

‘제16회 영남 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가 3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본보와 울산산악자전거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주군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울산을 비롯한 전국의 산악자전거 동호인 700여 명이 참가했다. 대회는 등억온천단지 공영주차장에서 시작돼 사슴목장 입구~배내재~석남사~소야정교~삼거리~길천초교~아하브마을~온천교를 거쳐 출발지로 돌아오는 32㎞에 걸쳐 진행됐다. 약 4시간 소요 코스에서 경쟁이 아닌 완주를 목적으로 하는 자유 라이딩으로 펼쳐졌다.

엄주호 본사 사장은 “전국에서 찾아주신 산악자전거 동호인들께 진심으로 환영과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최고의 날씨 속에서 올해 16회를 맞이한 영남알프스 전국 MTB 챌린지는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오늘도 영남 알프스의 단풍을 만끽하면서 안전에 유의하며 완주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타사·대자벗 최다 참가상

개회식에 앞서 열린 시상에서는 김태광 울산산악자전거연합회 대회협력이사와 노성호 문수MTB 회장은 평소 남다른 열정과 봉사 정신으로 지역 사회 발전에 헌신한 것과 함께 이번 대회 운영에 기여한 공이 큰 점을 인정 받아 각각 감사패를 받았다.

최다 참가상은 자타사팀과 대자벗팀으로 각각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차순위상은 참수리팀, 김해올래팀이 각각 차지해 상금 30만원을 가져갔다. 매너상은 어쩌다팀과 파이어페달링팀이 수상했다.



◇“죽어가는 MTB 살리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에 팀 포커스써밋 소속으로 참가한 김해산(20·중구 태화동)씨는 32㎞ 코스를 불과 1시간23분07초만에 완주, 가장 먼저 골인해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1위 기록은 1시간32분이었다.

김씨는 완주 메달을 수령한 뒤 “무엇보다 날씨가 맑고 따뜻한 데다가 노면 상태도 라이딩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며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는데 1위로 들어오게 돼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산 출신인 그는 2018년 교촌레드산악자전거대회 남자 스포츠 중등부 XC 1위, 2019 대구 전국 익스트림 산악자전거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초급 중등부 22㎞ 3위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이날도 김씨가 1위를 기록하자 많은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MTB를 즐기는 사람들이 줄어든다. 죽어가는 듯 하다. 이를 제가 살리고 싶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게 ‘삐약이’가 먹던 에너지젤입니다”

대회장에 마련된 자전거 점검, 발마사지 등 수많은 부스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동호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이 모였던 부스는 ‘카보에너지’였다. 카보에너지젤은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에서 활약한 ‘삐약이’ 신유빈이 경기 도중 섭취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참가자들은 신유빈도 섭취하는 에너지젤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너도 나도 수령해 가는 모습이었다.

부스 관계자는 “랠리를 시작하기 전에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다들 ‘아껴가면서 중간에 먹을 것’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등산객들의 발길도 사로 잡아

대회를 앞두고 간월재에 오르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들은 산에 오르기 전 대회장 곳곳에 마련된 부스에 흥미를 보였다. 한 등산객은 매년 하는 대회인지 물으며 “내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등산객은 노래방기기를 비롯해 등억알프스 온천이용권 등 다양한 대회 경품에 관심을 나타내며 “내년에 참가하게 되면 저 경품의 주인공은 분명 나일 거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강조한 뒤 웃으며 산으로 향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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