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SK피유코어와 ‘폴리올 생산 설비 및 원재료·제품 탱크팜(Tank Farm) 신설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시장과 권재현 SK피유코어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에 따라 SK피유코어는 폴리올 생산 설비 및 원재료·제품 탱크팜 신설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한다.
SK피유코어는 폴리우레탄(PU) 원료인 폴리올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 폴리올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폴리올은 무색투명한 액체로 매트리스, 자동차 시트, 대시보드, 단열재, 접착제, 코팅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폴리우레탄 폼의 원료다. 차량 경량화, 전자제품, 패션, 건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SK피유코어는 2015년 일본 미쓰이화학과 손잡고 설립한 MCNS를 전신으로 한다. 지난 2021년 미쓰이화학과 계약이 종료된 뒤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SKC는 지난해 SK피유코어 지분 100%를 4024억원에 글렌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렌우드PE)에 매각했다. 글렌우드PE는 국내 톱 티어(top-tier) 사모펀드 운용사로, 기업 인수 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운용사로 꼽힌다.
SK피유코어는 울산 남구 용잠로 255 일원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1만㎡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공장 신설과 관련해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시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
권재현 대표이사는 “이번 신설 투자에 대한 울산시의 아낌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시장은 “SK피유코어의 이번 투자는 울산의 화학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력·첨단 산업 분야 기업 투자 유치로 더 많은 일자리가 생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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