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은 올해 전국 경찰청 중 ‘긴급 신고 현장 대응 최우수’에 선정돼 경찰청장 단체 표창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은 시·도청 및 경찰서에 소속된 112상황팀원이 신고 사건에 얼마나 신속히 대응했는지와 조치 우수사례 등을 종합해 선정한다.
울산경찰청은 후처리 시간(신고자와 전화를 끊은 후 시스템에 내용을 접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 5초, 지령 소요 시간(접수된 신고를 순찰차에 하달하기까지 시간) 8초로 신고 접수부터 지령 하달까지 총 13초가 걸려 전국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후처리 시간 12초, 지령 소요 시간 16초로 총 28초다.
울산경찰청 112상황실은 또 지난 1년 동안 안전사고 예방, 범죄 대응 등 우수사례 31건을 이뤄낸 성과도 인정받았다.
실제로 울산경찰은 지난 2월 동구 방어동 염포산 터널에서 “어떤 차량이 굴다리를 충격하고, 외국인 3~4명이 도주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코드 제로를 발령하고, 공조 등을 통해 용의자를 발견한 뒤 도주하던 외국인 등을 긴급 체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에는 “아파트에서 투신하겠다”는 한 중학생의 신고가 들어오자 접수요원이 전화를 끊지 않고, 16분 동안 전화로 가정·학교 문제 등 내용을 들어주며 설득에 나서 출동 경찰관으로부터 안전하게 구조되도록 돕기도 했다.
이철수 울산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개청 이래 처음으로 최우수에 선정돼 영광”이라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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