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죽꽃 개화 등으로 전국서 찾아
지난 5일 찾은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공원. 완연한 가을 태화강 위에 고고하게 서있는 선바위가 시민들을 반기고 있었다.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선바위를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방문은 끊이질 않았다. 시민들은 선바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겼다. 가만히 선바위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긴 시민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오래 전부터 울산 시민들의 나들이 관광 명소였던 선바위는 신비롭고 이국적인 풍경에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찾고 있다. 선바위 공원 옆에 있는 놀이터와 산책로로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았다.
올해 5월 본보가 단독으로 보도(5월29일자 1면)한 오죽꽃이 피었던 선바위 휴게소를 지나 선바위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태화강 생태관 쪽으로 향했다. 가까이서 본 높이 약 33m, 수면 위 둘레 46m, 바위 꼭대기 부분 폭 2.9m의 우뚝 솟아 있는 선바위의 위용은 엄청났다.
김강환(70·남구 삼호동)씨는 “중학교 때부터 친구인 친구들과 오전 10시에 만나 삼호동에서 석남사까지 자전거로 갔다왔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선바위를 들렀다”며 “선바위를 방문할때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선바위의 매력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주 10경’에도 선정
선바위는 올해 울주 10경에 선정됐다. 기존에는 울주 8경이었으나 선바위, 진하해수욕장 및 명선도 2곳을 새롭게 추가해 울주 10경이 됐다.
선바위는 백룡이 살았다는 태화강 상류의 백룡담 푸른 물 속에 있는 기암괴석으로, 깎아지른 듯 우뚝 서 있는 바위라 하여 선바위라고 부른다. 선바위를 마주보는 벼랑 위에는 학성 이씨의 정자인 용암정과 선암사가 있다.
태화강 대나무 숲의 시작점으로 산책로와 자전거 코스가 조성되고 주변에 선바위 공원, 태화강 생태관, 구영선사마을공원 등이 있어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연구자들도 일평생 만나기 어렵다는 오죽꽃이 피어 길조로 알려진 오죽꽃을 보기 위해 김두겸 울산시장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선바위를 찾았다.
선바위가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울주군도 이달 1일부터 29일까지 선바위 공원에서 숲체험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 더 많은 시민들이 선바위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선바위는 개방형으로 정확한 방문객 수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인근에 위치한 태화강생태관의 방문객이 2020년 3만1352명, 2021년 3만8854명, 2022년 6만768명, 2023년 7만932명 등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선바위를 찾는 시민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11월5일까지 태화강 생태관의 누적 방문객 수는 5만8670명이다.
울주군청 관계자는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룬 지금이 선바위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주변에 즐길거리도 많으니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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