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소재 작품활동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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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소재 작품활동 활발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1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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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문화재단이 반구천의 암각화를 모티브로 마련한 ‘꿈의 무용단_울주’ 연습 장면.
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국보)인 ‘반구천의 암각화’의 202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문화예술계가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한 연극과 무용 공연, 전시 등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 개최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우선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한 창작 연극이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과거 창작 뮤지컬 ‘태화강’에서 반구천 일대 암각화 내용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반구천의 암각화’를 메인으로 한 창작 콘텐츠는 처음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대표 예술단체 공모사업에 울산연극창작소(대표 전명수)가 선정되면서 탄생한 창작연극 ‘반구천 암각화­선사(先史)에 새긴 뜻은’이 8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내달 8일까지 총 6차례 공연된다.

울산연극창작소는 시즌 단원 7명, 객원 단원 16명 등 단원 23명을 선발해 7월부터 연습에 매진했고,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최종 리허설 등을 하고 있다.

연극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소재로 제작했다. 울산연극창작소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직접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특히 김양임 작가가 량량(사랑해), 떼떼(고래잡이 배, 나무로 만든 배), 메시망(만들다), 티아민(아름답다) 등 선사언어를 직접 만들어 극의 리얼리티와 재미를 동시에 추구했다.

또 반구천의 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청소년 무용단 프로그램도 마련돼 최종 공연을 앞두고 있다.

울주문화재단이 마련한 ‘꿈의 무용단_울주’는 반구천의 암각화를 모티브로, 주민 친화적인 지역 자원에 기반한 레퍼토리를 구축해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공연 포스터의 각종 크고 작은 고래 그림 등을 꿈의 무용단 단원들이 직접 그려 의미를 더했다.

‘꿈의 무용단_울주’는 울주군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무용을 통한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26주간의 무용 수업을 진행해왔다. 오는 9일 오후 2시 울주문화예술회관 그린나래홀에서 ‘반구대 암각화: 그림 속 고래가 살아 춤추다’ 공연을 진행한다.

앞서 울산시립미술관이 6월27일부터 10월27일까지 4개월간 진행한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 전시는 총 4만319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최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어반 아트(도시 예술) 작가 8명이 참여해 도시 예술의 시원으로 간주되는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원하며, 문화도시로서 울산의 비전을 담아냈다. 특히, 전시에서는 미술관의 벽을 넘어 시민들과 일상에서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울산의 도시 예술 가능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존원, 빌스, 셰퍼드 페어리, 무슈샤 등 4명의 작가는 울산 도심에 벽화와 페인팅 퍼포먼스 작품을 남겼고, 팬사인회 등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해 울산 시민에게 ‘반구천의 암각화’를 보유한 역사·문화도시 울산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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