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울산의 통큰 기부 계속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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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종하이노베이션센터 준공…울산의 통큰 기부 계속 되길
  • 경상일보
  • 승인 2024.1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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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최초의 실내체육관이었던 종하체육관이 종하이노베이션센터로 재탄생했다. 울산시는 7일 남구 신정동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사업비 532억원이 투입됐다. 고 이종하(1889~1978) 선생의 장남인 이주용 회장이 330억원을 기부해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9905㎡ 규모로 건축물을 건립했고, 시가 국비 10억원과 시비 192억원을 투입해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별 설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완료되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주요 시설별로 순차적으로 개관해 아동부터 청·장년층까지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주요 시설로는 미래 글로벌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코딩 및 소프트웨어 교육공간, 청년 지원을 위한 창업공간·청년지원센터, 다채로운 문화·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도서관·종하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는 고 이종하 선생이 1977년 울산시에 기부한 종합체육관 시설이 노후하자, 그의 장남인 이주용 KCC정보통신 회장이 300억원 이상의 건축물을 대를 이어 기부하기로 결정하면서 건립이 추진됐다.

1970년대 당시 울산에는 변변한 실내체육관이 하나도 없어 4년마다 열리는 경남도민체육대회를 치르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울산체육회는 신정동 어린이공원 용지 약 3000평의 임야를 용도변경해 실내체육관 건립부지로 전용해 줄 것을 울산시에 요청했다. 건립비는 울산 출신 재력가 이종하씨가 희사했다. 이후 이종하 선생의 장남 이주용 회장은 울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낡은 종하체육관을 다시 다목적 복합시설로 재건립하기로 했다. 부자간의 대를 이은 통큰 기부가 이뤄진 것이다.

울산의 통큰 기부는 이종하 선생 말고도 사례가 많다. SK는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110만평의 부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대공원을 지은 뒤 울산시에 무상 기부했다. 지난 1997년 첫 삽을 뜬 울산대공원은 지금까지 시민들의 최고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태화루 복원 사업은 S-OIL이 100억원을 기부해 이뤄진 것으로 2014년 4월 완공됐다. 지금은 국가정원과 나란히 배치돼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통근 기부는 울산의 기반시설 확충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긍심으로 이어진다. 종하이노베이션센터 건립, 울산대공원 조성, 태화루 복원 등 통큰 기부가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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