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베푸는 사람들, “관공서·기관 단체 도움받아 더많은 사랑 실천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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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베푸는 사람들, “관공서·기관 단체 도움받아 더많은 사랑 실천할것”
  • 이다예
  • 승인 2024.1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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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 회원들이 지역 정화 활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역 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나누겠습니다.”

2015년, 봉사 활동에 뜻이 있는 친구 열 명이 모였다. 정치 성향, 여러 이해관계를 떠나 순수 봉사 활동만 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었다. 그렇게 10년 가까이 우정을 이어오면서 울산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울산 동구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사베사)의 이야기다.

사베사는 3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다. 삼삼오오 모여 시작했는데 현재 회원 수는 70여 명까지 늘어났다.

이들은 매달 동구지역아동센터 세 곳에 10만원씩 총 3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는 동구노인복지관에 어르신들의 반찬값을 전달하고 있다.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때도 간단한 메이크업과 머리 손질을 돕고 있다. 겨울철 김장 나눔 행사 때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

어른들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 아동들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전문 강사를 초빙해 인성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평소 경험하기 힘든 레저스포츠 체험과 다양한 만들기 행사도 적극 주최하고 있다.

소외된 학생들의 경우 방학이 되면 밥을 굶는 경우가 많다. 학교 급식을 먹지 않으면 밥 한 끼 제대로 챙겨먹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사베사는 방학 전에 이런 학생들에게 컵라면, 초코파이 등 간편식과 간식을 전달하기도 한다.

난관에 부딪힐 때도 많다. 특별한 예산 없이 회비로만 운영하다 보니 재정난이 있는 게 사실이다. 주변 이웃을 최대한, 최고로 많이 돌보고 싶어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다행히 사베사의 활동을 알아주는 후원자들이 있다. 5000원이라도 후원하려는 이들이 있어 지역 아동들과 어르신을 지금껏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뿌듯할 때가 더 많다. 회원들이 직접 만든 짜장면을 눈물까지 흘리며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면 보람차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이 더 무거워지기도 한다.

이창호 사랑을 베푸는 사람들 회장은 “사베사는 올해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관공서나 여러 기관 단체의 예산을 받아 조금 더 많은 이웃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아직 손길이 닿지 않은 곳까지 발굴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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