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동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2천만원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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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문동 ‘얼굴없는 천사’ 올해도 2천만원 쾌척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11.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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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11월의 얼굴 없는 천사’가 울산 북구 효문동을 찾았다. 올해로 12년째다.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중년 남성 A씨가 행정복지센터 후문으로 들어와 복지팀장을 찾았다.

팀장을 불러낸 A씨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주머니에서 2000만원짜리 수표 한 장을 꺼냈다.

A씨는 팀장에게 “올해는 돈을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 좋은 곳에 써 달라”며 “풍족한 삶보다는 비워내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1000만원을 기부했고, 2021년에는 1200만원을, 2022년에는 1000만원을, 지난해에는 2000만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됐으며, 효문동 취약 계층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지원될 계획이다.

손낙균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부자의 꾸준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추운 겨울을 앞둔 취약 계층이 보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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