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능탈선 예방 위해 학부모·학교·지자체·경찰 힘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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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능탈선 예방 위해 학부모·학교·지자체·경찰 힘 모아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1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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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수험들을 위한 각종 문화예술 공연·전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수험생들을 위해 총 4개의 울산시립예술단 공연과 1개의 창작문화콘텐츠 공연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예술관도 수험생들을 격려하고자 12월31일까지 현장에서 수험표를 제시할 경우 공연은 30~50%, 전시는 2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영화는 수험생 및 동반 1인까지 6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며 팝콘, 콜라 콤보세트로 전품목 1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들에게 22일 열리는 아츠홀릭 판-디 첼리스텐 ‘첼리스트 12인이 함께하는 첼로의 향연’ 공연을 50% 할인해준다. 울산시립미술관, 울산박물관, 장생포 문화창고의 경우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수험생들에게는 건전한 취미·예술 생활 말고도 다양하고 은밀한 유혹이 찾아온다. 마약과 도박과 같은 중독성 범죄나 사이버 범죄 등이 알게 모르게 청소년들 곁으로 스며드는 것이다. 긴장감에서 해방된 청소년들은 설마 한번은 괜찮겠지 하면서 해본 것이 결국은 범죄의 소굴로 들어가는 지름길임을 뒤늦게 알게 된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관련 사건사고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이 수능 이후라고 한다. 음주 및 흡연, 노래방 출입 등 유흥비 마련을 위한 금품갈취, 성매매, 무단가출이 흔히 일어나는 시기라는 것이다. 차량 절도, 불법 렌터카 등을 이용한 무면허 운전 등도 이 때 가장 많이 발생한다. 특히 수능시험 종료 후 졸업까지는 3개월 이상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에 방과 후 유해환경업소 출입 등 탈선의 유혹에 흔들리게 된다.

청소년 탈선은 가족이 가장 가까이 보고 예방해야 한다. 그 동안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면서 우울증이나 비관 등으로 빠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보듬어 주어야 한다. 교육 당국와 전문기관들은 맞춤형 선도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가동시키고 선제적인 현장 활동을 통해 비행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또 지자체 등 유관기관은 식품접객업소를 대상으로 청소년 출입을 단속해야 한다.

수능은 인생의 한 고비에 불과하다. 시험에서 실수하거나 원하는 만큼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도 용기를 잃지 말기 바란다. 수능이 끝나도 수시 면접고사, 논술고사, 정시전형 등 대학 입학 후속 절차들이 많이 남아 있다. 조급하게 인생을 망치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야 한다. 부모와 교사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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