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울주해양레포츠센터 활용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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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울주해양레포츠센터 활용 고심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11.1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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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울주해양레포츠센터’ 전경.
장기간 개점 휴업상태로 방치돼오던 울산 울주군 ‘울주해양레포츠센터’를 울주군이 ‘워케이션 센터’ 활용과 실내 해양레포츠 시설 확충 등으로 활성화를 꾀해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찾은 울주군 진하해수욕장 인근 해양레포츠센터. 오토캠핑장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지만 레저스포츠센터 건물은 조용했다.

정문 입구도 외부인 출입이 잦다며 막아두고 다른 출입구를 안내하는 상황. 센터 홈페이지에는 강의실, 세미나실, 숙소 이용이 가능하다고 게시돼있지만 숙박시설 사용이 중단된 지는 올해로 6년째다.

울주해양레포츠센터는 지난 2018년 250억원을 들여 서생면 3만5200㎡에 건립됐다. 오토캠핑장 16면과 지상 3층 규모 레저스포츠센터가 함께 들어섰다.

내부에 8개의 숙박시설도 함께 들어서며 체류관광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난 2019년부터 일반인들의 이용은 막혔다. 해당 지역이 도시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등(건축법 시행령, 청소년활동 진흥법)에 따라 숙박업을 운영할 수 없는 곳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센터가 일부 기업들의 교육, 연수 장소로 사용되는 외에는 사실상 이용이 없어 수년째 개점휴업 상태에 전락했다.

울주해양레포츠센터 위탁 운영자 측은 “올해부터 위탁 운영을 맡았는데 오토캠핑장은 이용이 많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이 레저스포츠센터 건물”이라며 “건물이 새로운 용도를 찾고 즐길거리가 많아진다면 일대가 더욱 활성화될 것 같아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 지자체에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주군도 내년부터는 본격 센터 활성화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군은 현재 해양레포츠센터에 관한 도시관리계획 시설 준공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실시계획 최초 인가 당시와 시설 현황이 일치하지 않아 미준공 상태로 남아있어 계획 변경 후 준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군 관계자는 “센터 활용에 대한 각종 활용방안 구상을 하고 있고, 우선 ‘워케이션’ 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내년도 국비공모사업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실내 해양레포츠 시설을 확충해 즐길거리를 늘리고, 청소년들도 센터를 찾아 공부를 하고 쉴 수 있는 가족친화형 쉼터로 만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서생면 인근에는 온산국가산단과 각종 중소기업이 들어서 있는데, 관내 기업들과 근로자들이 인근에 회의 및 세미나 등을 할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접수됐다. 이에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한 센터의 특성을 살려 워케이션센터로의 활용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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