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정기연주회, 가을 끝자락 선율의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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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향 정기연주회, 가을 끝자락 선율의 성찬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1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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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휘자 유종
▲ 피아니스트 신재민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제240회 정기연주회 ‘격동의 사반세기’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의 지휘를 맡은 마에스트로 유종과 피아니스트 신재민은 모두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인연이 깊다. 유종 지휘자는 울산시립교향악단의 제5대(1998~2000년)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울산 출신의 피아니스트 신재민은 지난 2005년 5월 12세의 나이에 울산시립교향악단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에 특별출연하며 데뷔했다.

공연은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살로메’ 중 ‘7개의 베일의 춤’으로 시작한다. 오케스트라의 강렬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이 곡은 지휘자 유종이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편성한 버전으로, 이번 무대에서 초연된다. 이어 피아니스트 신재민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연주한다. ‘악마의 협주곡’이라고 불리는 이 곡은 화려한 기교와 강렬한 감정이 특징이다.

근대 프랑스 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오네게르의 ‘퍼시픽 231’과 ‘여름의 전원’도 잇따라 선사한다.‘퍼시픽 231’은 철도를 테마로 20세기 초 현대적이고 실험적인 음향을 담고 있는데, 철도의 빠르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리드미컬한 리듬과 긴박한 표현으로 생생하게 그린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여름의 전원’은 여름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전원을 그린 듯한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을 여유와 평온함이 가득한 자연으로 안내한다. 마지막으로 라벨의 ‘볼레로’가 대미를 장식한다. 하나의 리듬을 반복적으로 이어가면서 점차 강력해지는 오케스트라 음향을 통해 라벨 특유의 감각적이고 매혹적인 선율을 느낄 수 있다.

공연은 90분간 진행된다.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 회원 30%, 단체 20%,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 50% 각각 할인된다.

울산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초연되는 작품들과 함께 유종 지휘자, 신재민 피아니스트의 25년 만의 재회로 더욱 특별하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의 275·9623.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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