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해오름동맹, 산업벨트 지원 특별법 제정 사활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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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해오름동맹, 산업벨트 지원 특별법 제정 사활 걸어야
  • 경상일보
  • 승인 2024.11.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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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와 포항·경주로 구성된 해오름동맹이 최근 ‘2024년 해오름동맹 벤처·창업기업 혁신포럼’과 ‘2024 해오름 생활체육 대축전’을 연이어 개최하며 협력 관계를 공고히 다졌다. 혁신포럼에서는 지방시대를 이끌어갈 벤처·창업 기업의 역할과 디지털·AI 시대 지자체·대학과 산업 협력에 대한 다양한 해결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생활체육 대축전은 명랑운동회와 지역별 팀 대항 경기로 진행돼 동맹 도시간 친목과 유대감을 다졌다.

2016년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결성된 해오름동맹은 현재까지 산업·산업, 교통, 문화 관광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생·협력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에는 지난 4월 ‘2024년 도시 발전 시행계획’을 마련, 혁신포럼을 비롯해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청소년 문화교류 캠프 등 여러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해오름동맹은 최근 경제동맹에 방점을 찍으면서 경북도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맞고 있다. 경북 경제부지사는 지난 8월 말 해오름 동맹과 관련, 울산 현대차의 유관 기업들이 경주와 포항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적·제도적 측면보다 시장경제에 방점이 찍혀 매우 발전적이라고 평가했다. 2016년 동맹 출범 이후 냉담한 반응을 견지해오던 경북도가 8년 만에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해오름동맹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광역 상생 모델로서 동반 성장해 나가려면 파급력 있는 프로젝트를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추진 동력이 미약한 게 현실이다. 도시간 우의를 다지는 친목행사로는 동맹이 목표로 하는 지역 산업과 문화를 접목한 친환경 첨단산업 벨트와 세계적 문화 관광권 벨트 구축은 요원할 것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 10월 제5차 중앙지방협력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에너지산업, 산업단지 개발, 광역 교통망 구축 특례 지원 등을 포함한 ‘해오름 산업 벨트 지원 특별법’(해오름동맹 특별법) 제정을 건의한 바 있다.

해오름동맹이 ‘지방 주도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이라는 공동 어젠다에 대응하려면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특별법은 시도 경계를 넘어 지방 소멸을 막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법률에 근거해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도이다. 특별법 제정에 동맹의 사활을 걸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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