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시계탑 모형기관차 재운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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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시계탑 모형기관차 재운영 추진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1.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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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중구 성남동 원도심의 상징인 시계탑의 기차모형이 고장난채 운행이 중지돼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 근대화를 상징하는 역사적 조형물 중 하나지만, 지난 2020년 이후 멈춰선 채 방치된 성남동 원도심 시계탑의 모형 기관차를 복구하기 위해 중구가 새 업체 물색에 나섰다.

중구는 연말까지 시계탑 조명 개선을 비롯해 모형 기관차의 정상 운영을 위해 제작 업체 등을 견학하는 등 정비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2015년 10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원도심 시계탑 사거리에 청동돔과 시계 조형물, 기차 모형 등을 설치하고 운영했다.

하지만 시계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반면 모형 기관차는 잦은 고장으로 운행이 중지된 채 매시 정각에 기차 소리만 송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 모형 기관차를 제작했던 업체는 기차 레일과 조형물 제어 장치, 동력 공급 문제 등으로 더 이상 가동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중구에 전달했다.

이에 김영길 중구청장은 지난 13일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된 2024 하반기 현장 간부회의에서 시계탑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김 중구청장은 “모형 기관차의 무게 중심이 쏠리는 현상 때문에 열차가 고장나는 것은 아닌지를 비롯해서 고장 원인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이어 그는 “기존 모형 기관차 제작 업체에 대한 신뢰감은 더 이상 없다”며 “우리 중구 또한 멈춰버린 모형 기관차로 인해 구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모형 기관차의 수리가 아닌 신규 설치로 가닥을 잡고 있다. 지난 7일 경기 군포에 위치한 한 제작 업체를 방문해 견학하는 등 자료 수집도 마쳤다.

해당 업체는 철도박물관 디오라마(무궁화호)의 제작 참여와 인천송도역사 증기기관차 복원을 진행 중인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중구는 시계탑 조명 개선을 위한 디자인 마련과 함께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중구 관계자는 “내달 중으로 모형 기관차 제작 업체를 추가로 견학해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라며 “원도심 시계탑 조명 개선 사업도 함께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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