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순걸 울주군수, “통합키움센터 건립 등 균형잡힌 돌봄환경 조성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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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순걸 울주군수, “통합키움센터 건립 등 균형잡힌 돌봄환경 조성 앞장”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11.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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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출생 극복 위해 전방위 지원 나선 이순걸 울주군수
“저출생 극복을 위해 총 509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청년 일자리, 주거지원 정책부터 출산 장려 지원, 돌봄 강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합 지원책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순걸(사진) 울주군수는 1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저출생 상황은 결혼과 출산을 필수로 보지 않는 청년들의 가치관 변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비싼 집값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반영된 종합 지표인 만큼 단편적인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양육자를 비롯해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 등 예비 양육자에게도 출산·육아·돌봄, 주거, 일·생활 균형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울주군이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 여성의 일자리 활성화다. 지난 8월 울주군가족센터 내 ‘울주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열고 구직 상담부터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에 나섰다. 내년에는 직업교육 훈련 과정을 증설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훈련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9월부터 온산읍 행정복지타운 내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열고, 전문 기관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울주군의 특성을 반영, 지역별로 균형 잡힌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잊지 않고 있다.

이 군수는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범서읍 장검 지역에 초등돌봄 거점형 시설인 우리동네통합키움센터를 건립 중이고, 남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부지 매입을 완료해 2028년 개소를 목표로 건축기획 단계를 밟고 있다”며 “양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5세 이하 자녀를 둔 미혼부, 미혼모를 대상으로 ‘울주형 가사지원 서비스’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아이 키우기에 좋지만, 내년이 더 좋아지는 울주군이 되기 위해 주거와 결혼·출산 지원도 확대한다.

현재 울주군은 혼인신고일로부터 2년 이내 또는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인 예비부부까지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기존 최대 4년의 지원 기간을 출생아 1명당 2년씩 연장해 최대 8년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추진 중이며, 협력 금융기관도 1곳에서 3곳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예비 신혼부부 결혼식 비용 지원을 1쌍당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해 예식비용 부담을 줄이고, 기존 첫째아 70만원, 둘째아 250만원, 셋째아 500만원씩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울주키움수당으로 변경해 모든 출생아에게 매월 30만원씩 3년간 지원하기 위해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 군수는 “신혼부부와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지원기간 연장 등 효과가 발생하면 출생률 증가와 인구 유입으로 이어져 지역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원 정책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 임신·출산·육아 정책사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 지원 정보 통합 플랫폼도 구축해 수요자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쉽게 확인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울주군은 군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한 중요 과제로 난임부부 맞춤형 지원 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또 예비 부모 건강검진을 비롯해 난임부부 시술비 및 진료 교통비 지원, 냉동 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등 난임부부 지원 정책을 내년에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순걸 군수는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신혼부부와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펼쳐 나가겠다”며 “저출생 위기를 넘어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기 좋은 행복 울주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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