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삶의 흐름 표현 ‘희망의 선율:한지’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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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로 삶의 흐름 표현 ‘희망의 선율:한지’展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11.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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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갤러리한빛에서 두번째 개인전 ‘희망의 선율:한지’를 열고 있는 김옥희 작가가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시간이 지나면 별일 아니라고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울산 남구 옥동에 위치한 갤러리한빛에서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김옥희(62) 작가의 두번째 개인전 ‘희망의 선율:한지’가 열리고 있다.

개인전이 시작된 18일 찾은 갤러리한빛에서 김옥희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김 작가는 한지를 통해 삶의 흐름을 표현한 작품 24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 작가는 “삶은 다양한 선율이 이어지는 한 곡의 음악처럼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이 반복되며 성장과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이라며 “이러한 삶의 흐름을 한지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한지의 질감이 좋아 1남 1녀를 키우며 한지를 자주 가지고 놀았다. 취미로 한지 작업을 하던 김 작가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한지 공예품을 만드는 작가의 길에 접어들었다.

두번째 개인전을 준비하며 변환점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3년 전부터 한지 공예품이 아닌 미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가 그동안 만들었던 한지 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꽃의 계단, 선과 음의 만남, 오랜 인연, 응원, 꿈과 현실, 평온, 용기 등으로 이어지는 작품을 다 둘러보고 나면 김 작가가 전하는 삶에 대한 희망과 위로를 느낄 수 있다. 또 태움, 한지를 구겨서 만드는 줌치, 염색, 번짐 등 여러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색상의 작품에 보는 재미가 있다.

김 작가는 “사람마다 살아온 삶, 생긴 모습, 마음 등이 다 다른 것처럼 주제에 따라 색상과 기법을 달리 했다”며 “관람객들이 하나라도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모두 다르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으로 ‘아름다운 오늘’을 꼽았다. 이 작품에는 계속 아름다운 오늘이 반복돼 누구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김 작가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잘 살폈으면 한다”며 “인생을 살다보면 상처를 받는 일이 많은데 인생 선배로서 다 지나간다고, 지나가면 별일 아니라고, 누구나 다 가는 길이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아름(43·남구)씨는 “한지로 이렇게 표현한 작품은 처음 본다. 작품을 볼수록 가슴이 뛰고 질리지가 않는다”며 “전시를 통해 위로받고 간다”고 소감을 말했.

끝으로 김옥희 작가는 “한지의 세계는 끝이 없다. 한지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다. 조만간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생기면 대작들도 만들 예정”이라며 “울산국제아트페어와 청주공예비엔날레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옥희 작가는 개인전 2회와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울산시 관광기념품공모전 대상(2018), 울산시 공예품대전 금상(2019) 등을 수상했다. 현재 남구 신정동에서 공방(다련한지공예)을 운영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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