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관광재단의 울산청년예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유 작가는 설치작품 1점과 평면작품 6점을 선보인다.
유 작가는 브랜드의 로고를 없애거나 깨트려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단순히 형태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욕망의 대상 그 자체로 제시한다. 유 작가는 관람객이 직접 자리에 앉아 쇼핑백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유 작가는 “예전에는 내 소유 욕구를 보여주는 형태였다면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한 발 더 나아가려고 했다”며 “설치작품을 보면 샤넬이라는 브랜드의 로고를 없앴는데도 알아보지 않나. 샤넬이라는 브랜드라서 사진을 찍은 것인지 아니면 작품 자체가 좋아서 사진을 찍은 것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 이미지를 활용해 작업하는 유 작가는 전사(글이나 그림 따위를 옮겨 베낌) 작업을 한 후 그 위에 드로잉을 한다.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2~3주 정도 소요된다.
한편 유재희 작가는 개인전 7회,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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