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 2024년 등재자인 서순남(63) 울산시여성자원봉사회장은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서순남 회장은 동네에서 우연히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와 함께 대현동 여성자원봉사단에 입회하면서 본격 자원봉사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서 회장은 올해로 25년째 지역에서 쉬지 않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월 선암호수노인복지관과 울산시노인복지관에서 중식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노인들의 제대로 된 한끼를 지원하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다.
어버이날과 장애인날의 행사 업무에도 힘을 싣는다.
바리스타봉사단과 함께하는 커피 봉사는 일상 속 즐거움 중 하나다. 봉사도 하고, 향기로운 커피 향도 맡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사랑의 빵 나눔 활동도 동참하고 있다.
명절 때는 송편과 만두를 빚어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 봉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특히 시여성자원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올해 울산공업축제에서 ‘국밥 업고 튀어-더큰국밥’ 먹거리 장터를 운영,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이밖에 계절마다 김치 나눔도 실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S-OIL 등에서 주최하는 김장 행사에 참여해 저소득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 온정을 전달하고 있다.
이처럼 서 회장은 다방면에서 봉사 정신을 실천하고자 시여성자원봉사회 뿐만 아니라 재난전문자원봉사단, 남구 바리스타봉사단 등에 소속돼 있다.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찰 때가 대부분이다. 태풍 피해로 토사에 파묻힌 집을 복구했을 때, 추운 겨울에 어르신 집마다 연탄을 직접 배달했을 때는 행복 그 자체였다.
서순남 회장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와 같은 이웃들의 즐거움을 만들고자 하는 게 바로 봉사”라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뜻깊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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