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는 21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6656명 중 6192명(93.03%)이 투표한 가운데 3664명이 찬성(59.17%)해 가결됐다. 반대 2484표(40.12%), 무효 44표(0.71%)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일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원(호봉 승급분 3만5000원포함) 인상을 포함해, 격려금 470만원(상품권 50만원 포함) 등이 담겼다.
이 외에도 치과보철료 지원 범위 확대, 업무상 재해 후유장애 등급별 위로금 상향 등의 내용도 합의했다.
지난 1차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는 등 노사간 간극이 커 난항을 겪었다. 12월에는 노사간 주요 일정이 연속돼 연내 타결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3년 연속 연내 타결로 종료됐다. 조인식은 빠른 시일내로 진행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수주가 크게 늘어나는 등 지금이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노조와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것 같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함께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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