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외국인 근로자 교통법규 교육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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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외국인 근로자 교통법규 교육 시급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11.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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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조선소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출근을 위해 2~3차선 도로를 무단횡단하거나 신호를 어기는 등 등 법규 위반이 지속되고 있어 교육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2일 찾은 HD현대미포 기술교육원 삼거리. 꽃바위로는 기본 2차선에 방어진순환도로 합류부 쪽은 우회전 전용 차선이 있어 3차선으로 비교적 짧은 도로다.

횡단보도 신호등에 적색등이 들어와 있지만, 뛰어서 건너는 외국인들이 보인다. 더욱이 꽃바위로의 골목에서 나온 근로자들은 횡단보도로 건너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동구 조선소에 근무하는 외국인들로 파악되는데, 무단횡단·신호 위반은 예삿일이다. HD현대중공업의 외국인 노동자는 현재 4000여명, HD현대미포는 2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일대가 지난 6월 울산시와 울산경찰청이 신호 교차로를 신설한 곳이라는 점이다.

꽃바위로에서 방어진순환도로 방면 좌회전을 허용하면서 신호기를 설치하자, 이곳에서 아산로 방면으로 향하는 차량 유동량이 증가해 교통사고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로 방어진순환도로에서 꽃바위로 우회전 진입하는 차량들은 좌회전을 위해 신호 대기하는 차 사이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외국인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한 운전자는 “주로 외국인들이 무단횡단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각 나라마다 신호기나 횡단보도가 없는 경우도 있어 안전 보행 문화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을 관리하는 기업들도 무단횡단을 근절하는 등 안전 보행과 관련한 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 9월에는 기업에서 동부경찰서에 현장 지도 단속 및 계도를 요청했고, 무단횡단 근절 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사내협력사들에게 무단횡단 재발 방지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사내 소식지 등에 게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착이 잘 안 되고 있어 기업과 지자체, 유관 기관 등 적극적인 외국인 근로자 교육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지자체 등과 협조해 관련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국가별 리더격의 소통 채널과, 외국인지원센터, 찾아가는 기숙사 상담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계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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