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숙소 ‘어련당’ 노후화로 이용률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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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숙소 ‘어련당’ 노후화로 이용률 반토막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1.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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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의 한옥 전통숙소인 어련당이 올해로 운영 1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시설 노후화로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이명녀 중구의원은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문화관광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어련당에 대한 노후 시설 개선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어련당 이용객은 지난 2022년 3298명, 2023년 2141명, 올해는 10월 기준 3311명으로 예약률이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노후 시설과 홍보 부족이 저조한 이용률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중구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4년 8월 개관한 어련당은 대지면적 627㎡, 연면적 440.49㎡ 규모의 지상 2층 시설에 총 7개의 방이 있다.

최근 4년 동안 1만여 명의 이용객이 방문해 약 1억7290만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중구가 해마다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어련당 내부 욕실 가구를 비롯한 노후 시설물의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구 누리집에는 청소 상태가 불량한 사진을 홍보 자료로 게시하는 등의 사례가 이어져 어련당의 저조한 예약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중구가 매년 300만원가량의 예산을 어련당 누리집 유지·보수 비용으로 편성하고, 올해는 2000만원을 별도로 투입해 누리집 개편 사업까지 펼쳤지만, 정작 어련당 홍보 수준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특히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4개월 동안 휴관 후 어련당 보수 공사를 벌였지만, 정작 내부의 낡은 시설물 교체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남구에서 운영 중인 삼호철새마을 게스트하우스는 예약률이 80%가 넘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라 더욱 비교된다”며 “중구를 공식 방문하는 외부 초청 손님에게도 한옥 체험 숙박 시설로 제공되는 대표 시설인 만큼 관리의 효율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구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어련당 내부 시설물에 대한 세심한 점검과 관리에 소홀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운영 10주년에 걸맞게 누리집 등을 통해 어련당 홍보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도운 의원은 병영성 서문지 복원 과정에서 자연석이 아닌 인공 석재로 석축을 쌓아 문화재로서의 기능 훼손을 우려했다.

문기호 의원은 영조물 배상 보험의 주민 활용이 저조한 문제를 지적하고 적극적인 홍보를, 문희성 중구의원은 중구의 일회용품 사용량 감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각각 주문했다. 홍영진 의원은 도시 텃밭 조성 사업과 관련해 주민 소통을 위한 문화 행사 개최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박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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