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저우·현대차, 수소생태계 구축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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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저우·현대차, 수소생태계 구축 맞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1.2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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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호텔에서 쑨즈양 중국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이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서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대한민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인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글로벌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울산시는 25일 중국 광저우시 가든호텔에서 광저우시와 우호 협력 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에너지, 문화, 교육, 도시계획 등 다방면에 걸친 발전을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어 이들 두 도시는 현대자동차와 3자 간 수소 생태계 공동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두 도시는 산업적 역량에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을 결합해 수소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 사례 공유 및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 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해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광저우시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한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2020~2023년)’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선도했으며, 올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는 등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 역시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이 두 수소 선도 도시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3자가 연결된 것이다.

앞서 현대차는 중국 수소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 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말 광저우시에 4.5t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 등에 탑재될 총 5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으며, 2025년까지 1000대 이상의 시스템을 추가로 보급해 광둥성 내 수소산업 리더로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시와 광저우시는 양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로 공통점이 많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방 정부 간 경제 협력 동반자 시대를 열고, 지방 외교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으며,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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