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고 부설 방송통신고 교원부족 호소
상태바
학성고 부설 방송통신고 교원부족 호소
  • 이다예
  • 승인 2024.11.2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칠판(자료사진)
칠판(자료사진)

울산 학성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인력 부족으로 내실 있는 교육과 신입생 모집 등이 어렵다며 교원 증원을 호소하고 있다.

26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1984년 개교한 학성고 부설 방송통신고는 2016년 방송통신중 개교 이후 중·고를 통합 운영해 오다가 학급 수 증설의 어려움 등으로 2022년부터 분리 운영돼 왔다. 현재 12학급에 학생 300명이 다니고 있다.

방통고의 학년별 모든 과목의 수업을 위해서는 교원 27명이 필요하다. 문제는 방통고 교원 인력이 학성고 기존 교원에서 수급되는데, 기존 교원마저 감소하면서 상당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방통고 교원들은 평일에 학성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방통고 출석수업이 있는 일요일에도 학교로 나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학성고 교원이 지난해 71명에서 올해 69명으로 줄어들면서 방통고 학생까지 담당하기에 벅차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70명이 채 안 되는 인력으로 고등학교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하는 셈이다. 게다가 방통고 업무지원 교원도 1명 줄어 현재 4명에 불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나 학교 행사 지원 시 업무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학교측은 학급수당 기준을 세워 추가 교원을 배정해 달라고 호소한다. 적어도 4학급당 교원 1명은 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방통고의 수업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전국(8.9명)보다 2.2명 더 많은 11.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고 관계자는 “중·고 분리 전까지는 교원 총 3명이 배정됐다가 현재는 중·고 1명씩만 해 주고 있다”며 “충북 청주고의 경우 울산보다 학급 수는 적은데 교원 3명이 배정되는 등 교육여건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방통고의 입학 수요가 많아지는 반면 인력은 그대로여서 내년 신입생 모집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교육을 보다 촘촘하게 지원하기 위해 교원 증원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정부가 교원 정원 감축 기조인 가운데 특정 학교에만 인력을 추가 배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의 요구사항은 파악하고 있지만, 교원 정원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