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홍영진 중구의원은 중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회계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전국적으로 중단된 줄 알았던 지관서가 조성 사업이 울산만 중단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행정당국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7월 중구청이 울산 지관서가 제7호점으로 선정된 뒤 불과 1년 만에 사업 주체인 SK가 신규점 사업 중단을 통보하며 답보 상태에 빠졌다”며 “연이은 조성 지연으로 인해 중구청 1층 청사공간 활용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주민들의 실망감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구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관서가 중구청점은 본관 1층 북카페에 470㎡ 규모로, SK가 7억원을 부담하고 중구청이 1억57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7월부터 운영이 이뤄져야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SK측이 최종 검토 단계에서 운영상의 문제점 등을 이유로 신규점 조성 중단을 통보해 내년까지 사업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홍 의원은 “확인 결과 울산을 제외하고 경북 울진 금강송숲과 경기 수원시에 잇따라 지관서가가 개관을 앞두고 있고, 경북 안동시는 문화원을 지관서가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SK가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집행부가 내년 당초 예산에도 지관서가 조성 관련 비용을 편성하지 않을 것으로 미뤄봤을 때 사실상 백지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구 회계과 관계자는 “SK와 재협의해 사업 재개 시점과 구체적인 세부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중구청 1층 공간 외 다른 적정한 장소가 있는지 재검토하는 등 대체 방안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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