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주)동원개발은 울산대학교 후문 삼거리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 개통 및 신호 개선 운영에 돌입했다.
울산대 후문삼거리 T자형 삼지 교차로 개설은 동원개발이 무거동 822-1 일원 무거비스타동원 신축 공사에 따른 교통 개선 대책의 일환이다. 울산대학교와 남구청이 지난 2019년 10월부터 4년간에 걸친 협의·검토를 통해 지난해 2월 울산대 부지 일부를 매입해 대학로 121 도로 확장과 더불어 지난해 10월 착공했다.
약 50억원을 들여 기존 8m 폭의 도로를 12m로 확장하고 보도 설치, 보행로 확보, 울산대 후문 삼거리 교차로를 설치했다.
그간 울산대 후문삼거리 일원에서는 울산대~신복교차로 방향 1차선 바닥에 좌회전 금지 표시가 도색돼 있고, 횡단보도 앞 신호등에 좌회전 금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불법으로 유턴하거나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하는 차와 오토바이를 빈번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심지어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 와중에도 배달 오토바이들이 시민들 사이를 위험하게 가로지르기도 했다.
울산대 후문삼거리 일원의 공사는 무거비스타동원 준공 시점까지 완료하면 되지만, 동원개발은 만성적인 무거동 일대 교통체증 해소 및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사업을 우선 추진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준공 전 인접 도로 등 기반 시설들을 일괄적으로 준공받는 것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울산대 후문삼거리 삼지 교차로가 본격 운영되면 출퇴근 시간을 포함해 대기 차량이 많았던 신복로의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울산대 후문삼거리에서 교통신호 없이 불법으로 좌회전·유턴하던 차들이 교통신호를 받고 운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울산대후문 삼거리의 불법 좌회전 문제는 자연스레 해소될 전망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 교통대란이 벌어지는 쇠정사거리의 병목 현상도 동시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량과 보행자가 혼용하던 도로를 인도와 도로로 분리해 기존 울산대 후문을 이용하는 학생과 주민들을 사고 위험도와 불편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원개발 관계자는 “어려운 건설 경기에도 불구하고 울산 시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를 서둘렀다”며 “울산대학교 및 신복로터리 일대 교통 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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