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교육지원청 이전계획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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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교육지원청 이전계획 원점 재검토
  • 이다예
  • 승인 2024.11.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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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된 지 40년이 넘은 건물에 자리한 울산강남교육지원청을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려던 계획이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울산시교육청이 강남교육지원청 이전 방안을 놓고 2년간 협의해오다가 최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청사의 증·개축이 가능한 지 여부를 먼저 따져보기로 한 것이다. 이 결과에 따라 강남 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 계획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울산강남교육지원청 증·개축을 검토, 이와 관련된 용역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관련 용역비 4000만원은 내년 예산에 반영돼 있다.

이번 증·개축 검토는 강남교육지원청 이전 추진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지난달 교육부로부터 내려오면서 본격 추진됐다.

교육부는 청사를 이전하기에 앞서 청사 증축 또는 개축 가능성부터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의 지침을 명시했다.

청사 이전 사업의 경우 사업비 총액과 상관없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관문을 넘어야 한다.

이에 시교육청은 우선 청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시에 증·개축 타당성 용역 결과 등을 통해 청사 이전의 당위성을 교육부에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청사 공간이 비좁고 노후화돼 사실상 증·개축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게 사실이다.

남구 신정3동 193-1에 위치한 청사는 건립 40년이 넘은 건물로, 2004년 시교육청이 현 유곡동 청사로 신축 이전하면서 자리하게 됐다.

이후 교육지원청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학교시설지원과·학교지원센터·학교생활회복지원센터 등이 잇달아 신설됐다.

근무 인원도 이전 당시보다 20명가량 늘어 현재 180여 명에 달한다. 강남위(Wee)센터의 경우 중앙초에서 더부살이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조직은 커지고 있는 반면에 청사는 ‘콩나물 시루’라고 불릴 정도로 비좁게 되면서 이전 논의가 2022년부터 본격화했다.

그러나 청사 이전은 부지 물색부터 난항을 겪었다. 울산공고 부지 내 이전은 동문회 등의 반대에 부딪혔고,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됐던 동평초 부지도 결국 무산됐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청사를 이전하려면 교육부 심사를 통과해야 가능하다”며 “교육부 지침에 따라 선행 조건으로 제시한 강남교육지원청 청사 증축과 개축 가능성을 다방면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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