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포항·경주 ‘산업수도권’ 육성...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
상태바
울산·포항·경주 ‘산업수도권’ 육성...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정기회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1.28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24 하반기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가 27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열려 김두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이 상생협력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포항·경주 3개 ‘해오름동맹’ 도시가 내년 1월 상설협력기구인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을 공식 출범하고, 협력을 강화해 3개 도시를 ‘산업수도권’으로 육성한다. 특히, 3개 도시는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은다.

3개 도시가 구성한 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은 27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2024년 하반기 정기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3개 도시 부시장, 실·국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대해 논의하고, 법안의 조속한 제정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해오름산업벨트 지역의 전략적 육성, 규제 개선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법안이다.

수도권 중심의 경제 구조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3개 도시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법적 지원을 확보하고자 이 법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해오름산업벨트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국무총리 소속의 해오름산업벨트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해오름산업벨트 발전 사항에 대해 심의하도록 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이 5년마다 해오름산업벨트 발전 계획을 수립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해오름산업벨트 발전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합리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에너지산업 지원 등에 관한 특례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관한 특례 △산업단지 지정·개발에 관한 특례 △산업 인력 양성 및 교육 지원에 관한 특례 등 특례 조항을 포함한다. 이 법안은 현재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은 내년 1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기획조정실 부서 단위로 조직을 구성하고, 단장을 중심으로 이를 운영한다. 올해 7월부터 준비단 성격으로 울산시 시청사 내 1개 팀 단위로 운영하다가 이번에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

추진단은 경주 스마트미디어센터에 사무실을 둔다. 울산·포항·경주에서 각각 3명의 직원이 파견돼 총 9명으로 추진단을 구성한다. 추진단은 세 도시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해오름동맹의 공동 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해오름동맹 상생협력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해오름동맹광역추진단의 성공적인 출범과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국제정원박람회 등 국제행사 협력, 경제위기 공동 대응, 미래 신산업 육성 등 세 도시의 의지가 포함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정기회는 해오름동맹이 함께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해오름동맹의 이상과 목표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해오름동맹을 통해 울산, 경주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각 도시의 특성을 살려 서로 발전을 도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해오름동맹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상생협력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고유한 역사와 문화 자원을 바탕으로 해오름동맹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세 도시가 함께 협력해 지역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