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농소3동 행정복합센터 건립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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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농소3동 행정복합센터 건립 ‘산 넘어 산’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12.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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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농소3동 주민들의 숙원이자 민선 8기 공약 중 하나인 행정복합타운이 농소3동 행정복합센터 건립으로 축소 변경돼 추진된다. 공약상 임기 내 건립이었지만, 착공 예정 시기가 2027년 이후로 예상돼 실제로 추진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28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농소3동 주민은 3만6162명이다. 북구 전체로 보면 농소2동(4만1898명), 송정동(3만6254명)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하지만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는 연면적 1111㎡ 규모의 2층 크기에 불과하다. 강동(1623㎡·3층)·송정(1613㎡·3층)·염포(1464㎡·3층)동 행정복지센터와 비교했을 때 인구 대비 청사 규모가 열악하다.

특히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는 언덕에 위치해 있고 마땅한 주차장이 없어 증축이나 신축 요구가 높은 곳이다.

이에 민선 8기 북구는 도서관, 쇠부리체육센터, 행정복지센터 등을 연계한 행정복합타운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1월 사업을 구체화시킨다는 명분으로 농소3동 행정복합센터 건립으로 변경했다.

북구는 지난해와 올해까지 행정복합센터 건립 부지 마련을 위해 팔을 걷었다. 국·공유지 위주로 미활용 유휴 부지를 찾아 토지 보상비를 줄이겠다는 계산이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농소3동 일원이 개발제한구역과 농업진흥구역 등 법률적 제약이 많은 지역이어서, 요건 완화를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 등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또 북구는 당시 청사 건립에 1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청사 건립에 국비 등을 지원받기 어렵고 특교세나 특교금으로 일부를 지원받아야 하지만 이 역시 큰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워 사업비 확보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북구는 내년 상반기 내 토지 수요조사와 주민 의견수렴 등을 겸해 행정복합센터 건립계획 용역을 시행하고, 청사 신축에 필요한 예산을 편성하기로 했다. 내후년에 도시관리계획 변경·결정, 토지 보상 등을 진행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업의 진척도 역시 떨어져 농소3동 주민들은 사업 좌초를 우려하고 있다.

이선경 북구의원은 “임기 내 센터를 건립한다고 했는데, 임기 내 착수로 변경됐다”면서 “2027년 착공 예정인데, 실제로 사업이 시행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북구 관계자는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가 주민 수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증축이 될지 신축이 될지는 내년 용역 등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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