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번 전시에는 김산, 김현주, 박길주, 이은황, 임영재, 전희경, 정성윤, 정세라, 정수리, 정진경, 주한경, 최은혜, 홍형표 등 개관전부터 지금까지 뮤즈세움 기획 전시 또는 아트페어에 참여했거나 새롭게 발굴한 작가 총 13명이 참여해 약 35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제주 출신의 김산 작가는 대표 시리즈인 본향(本鄕)을 주제로 제주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담았다. 사실적인 표현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공간을 재구성해 자연풍경을 연출한다.
이은황 작가는 찰리 채플린을 모델로 현대인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어벤져스 방패, 추리닝, 나이키 신발 등을 통해 현대 소비문화와 개인의 일상을 아우르는 시공간적 경험을 드러낸다. 작품은 이 작가의 어린 시절 추억과 현재를 연결하며 일상의 피로와 위로를 동시에 나타낸다.
정수리 작가는 유쾌한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균형을 찾아가고자 한다. 성별, 연령, 국적과 무관한 보편적 인간성을 담은 캐릭터는 정 작가의 유머러스한 시각으로 탄생, 다양한 시리즈로 삶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정 작가는 작품을 통해 개인과 타인 간의 소통, 각자의 삶에서 행복을 찾아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주한경 작가는 들풀을 통해 그리기의 행위와 몸짓, 순간의 감각을 포착한다. 들풀의 사실적 묘사를 넘어 추상과 구상 사이에서 들풀의 본질을 드러내며, 캔버스 위 선과 색, 몸짓을 통해 들풀과의 교감을 표현한다. 문의 0507·1432·5321. 권지혜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