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울산본부는 4일 조합원 600여명(노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청 남문에서 집회를 열고 해당 계엄령은 불법적으로 진행된 것이며 내란죄에 해당한다면서 정권 퇴진을 외쳤다. 이어 오후 6시에는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한 시민연대, 5개 야당 등과 연합해 ‘울산 윤석열퇴진 운동본부’를 결성, 롯데백화점 광장 일원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촛불 대회를 이어나갔다.
민주노총은 비상계엄 농단을 단초 삼아 이번 주 내 윤석열을 끌어내리기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한밤중 어처구니 없는 비상계엄령 선포는 자신의 정치적 생명 연장과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전액 삭감에 대한 보복으로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이 목적임이 드러났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자격 없음을 자백했다”며 “피땀으로 쟁취해온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독재정권에 맞서 노동자 민중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은 “국민에게 총을 겨눈 윤석열 대통령을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했다. 내란 범죄를 자행한 윤석열을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결의를 모으고 국회 및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는 퇴진 집회에 적극 동참한다”면서 노사정 사회적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
노동계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던 한국노총이 중단을 선언하면서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사실상 ‘올스톱’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이날 국제노총 아시아태평양지역기구(ITUC-AP)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한국노총에 보냈다. 아태기구는 이번 사태 진행 중에 결의문을 보내 “이번 계엄령 선포는 윤 정부가 반민주적 독재 정권임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국제 노동운동은 언제나 그러했듯 한국의 민주화 투쟁에서 한국 시민들과 굳건히 연대하겠다”고 전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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