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도시계획시설 지정 등 행정 절차 진행에 2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군이 이를 약 8개월 만에 마무리 짓고 착공 준비에 나섰다.
4일 군에 따르면, 다음 주께 언양체육공원 조성 사업 관련 실시계획 인가 고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일대 보상도 마무리된 상태로 이르면 내년 초 착공이 가능하다.
군은 사업비 약 430억원을 들여 언양읍 직동리 산 64 일원에 8만1240㎡ 규모의 언양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언양읍에는 체육대회나 지역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 생활체육시설 확충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군은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다목적구장, 어린이 체험·놀이시설 등 부대시설이 들어서는, 전 연령층이 사용 가능한 언양체육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지난 4월 지형도면 고시를 마치고 곧바로 실시계획 인가와 보상,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 절차에 들어갔다.
보상을 완료한 뒤 다음 주 실시계획 고시가 되면 내년부터 착공이 가능해지는데, 약 8개월 만에 관련 행정절차를 모두 끝내는 셈이다.
울주군 교육체육과 관계자는 “400억원대 규모의 대형 사업이라 검토할 사항이 많고, 유관 기관도 산재해 있어 실시계획인가 협의가 쉽지 않았다”며 “특히 보완 요청이 오면 이를 수정하고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공무원들이 직접 유관 기관을 찾아가 보완 사항과 조치 계획 등을 발 빠르게 준비해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보상 절차도 빠르게 진행됐다. 보상협의회를 개최하면서 그 자리에서 바로 공무원들이 보상 서류 작성을 돕고 관련 절차 진행을 함께 도왔다고 군은 설명했다,
예산은 전액 확보해 둔 상황이라 군은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6년 말에는 언양체육공원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주군 관계자는 “사업부지 문화재 조사가 남아있는데, 사업 부지를 두 권역을 나눠 공동 도급을 진행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며 “구역별로 동시에 발굴 조사를 진행하면 문화재 조사 기간도 단축할 수 있어, 오는 2026년에는 군민들이 언양체육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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