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이씨는 1998년 창사 이후 석유화학업체를 대상으로 플랜트 및 필드 탱크 설치 관련 공사를 주로 하던 전문건설업체였으나, 2021년 이후 대기오염물질(VOCs)을 처리하는 대기환경 전문 기업 및 수소경제의 중요 벨류체인중의 하나인 수소압축설비인 아이오닉 수소 압축기를 제작하는 등 첨단기술기업으로 변신했다.
지난 2014년 티이씨를 인수한 정두섭(사진) 대표는 기존의 플랜트 위주의 건설업으로는 회사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기후환경에 관심이 높아지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탈탄소 사업으로 갈 것을 예측하고 회사의 업종 전환을 고민하던 끝에 2021년부터 대기환경과 수소산업 전문기업으로 업종전환을 추진해 2023년에는 중소벤처기업으로부터 사업전환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됐다.
그는 “2022년에는 대기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을 액체질소의 냉열을 이용한 ‘초저온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회수설비(C-VRU)’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해당 기술을 이용한 설비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해 대기환경 전문 기술 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대기배출 VOCs 처리용 신개발 저녹스 버너를 장착한 저온 소각설비(VCU)와 재생 가능한 활성탄 흡탈착 설비(VRU)까지 추가 개발해 VOCs가 발생하는 어느 현장이든 맞춤식 설계, 제작, 설치 서비스를 현재 제공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이씨가 총괄주관으로 환경부 연구개발 과제인 ‘모듈형 이동식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처리 시스템’ 개발이 1차 시제품이 완료돼 최근 사업장에서 시연회를 갖는 등 명실상부한 ‘대기환경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정 대표는 “티이씨는 탈탄소 시대에 적합한 미래 에너지 시장에 대한 검토를 통해 수소경제가 도래할 것임을 확신하고 수소경제의 밸류체인중 하나인 압축설비인 아이오닉 액체 피스톤 가스(수소 등) 압축기를 울산테크노파크의 도움을 받아 울산창조경제혁신텐터와 공동으로 개발을 완료하고 특허를 취득했다”고 자랑했다.
티이씨는 대기환경 및 수소산업 전문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 운영은 물론 전공지식을 접목코자 직원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해 야간대학에서 전공지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장학금, 문화생활비 지급, 휴가비 지급, 청년 내일채움공제 지원 등을 통해 청년고용비율이 전체 인원의 35%를 차지하는 등 올 5월 청년친화강소기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효성화학에서 물류팀장, 울산화주물류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24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2010년에 지금의 티이씨를 인수, 경영하면서 앞으로 환경관련 사업이 미래 먹거리임을 확신하고 사업전환을 이루고 있다. 정 대표는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의 원인이 되는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만학도의 길을 나서서 지난 2월에는 대기 환경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연구개발에 힘을 보태는 등 환경파수꾼으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티이씨는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 SHE First를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올해 중진공의 사업전환 우수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 울산테크노파크에서 주관하는 지역 특화 프로젝트인 ‘레전드 50+업체’에 선정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2024년 울산시 모범장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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