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울산본부, 5개 야당 및 시민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표 거부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된 것과 관련, 8일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에 다시 모여 ‘불법 계엄 내란죄, 윤석열 퇴진’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롯데백화점 울산점 광장 일원에서 촛불시위를 이어가던 7일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버스 20여대를 타고 상경투쟁에 나섰다.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 관계자는 “불법 비상계엄으로 헌법을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기 위한 대통령탄핵소추결의안이 국민의힘 불참으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내란범과 그를 묵인한 이들에게 분노한다. 탄핵이 이번엔 불발됐지만 윤석열을 몰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식물 정권, 식물 대통령으로 현재의 혼란을 매듭지지 못할 것이 걱정이다. 오롯이 그 책임은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역시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장의 국회 소집을 거부하며 당사에 모여서 비상계엄을 방조하고 응원했다”며 “한덕수 총리 등 국무위원들은 비상계엄을 국무회의에서 논의한 자들로 내란공범 수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또 “더구나 법적 근거가 없는 책임총리제로 정국을 수습한다는 것은 더 혼란만 야기하는 것”이라며 “내란 수괴와 내란 공범들을 즉각 체포 수사하고 신속히 탄핵하는 것만이 이 정국을 수습할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내란음모죄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해산기준을 적용하면 내란죄 수괴를 엄호한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당이며 당은 해산돼야 마땅하다.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원직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10일 탄핵 부결에 따른 세부 투쟁 계획을 논의할 예정으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금속노조 산하 기업들도 여파가 확산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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