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울주 관광택시 ‘잇다’가 해마다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며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울주군은 현재 각종 체류형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는 관내 대회·행사와 연계한 관광택시 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울주군에 따르면 체류형 관광사업 중 하나인 울주 관광택시 ‘잇다’는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면적이 넓은 울주군 지역 특성을 고려해 ‘택시 투어’ 사업을 진행, 울주를 비롯해 울산 대표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관광투어는 중형(4인승)과 대형(8인승) 택시로 운행하며 이용 요금은 4시간 기준 8만원, 8시간 기준 16만원이다. 울산 외 타지 관광객은 울주군이 비용 절반을 지원한다.
반려견 동반 탑승도 가능해 울주를 찾는 전국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용률은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첫 운영을 시작한 2021년 하반기 7개월간 운영에서는 30건에 94명이 이용했다.
2022년에는 73건에 252명이 ‘잇다’를 이용했고, 지난해에는 울주 대표 벚꽃 명소를 연계한 ‘벚꽃투어’도 시작했지만 한해 총 이용은 52회에 208명에 그쳤다.
더군다나 올해 11월말 기준으로는 45건에 140명만 이용해 더 감소했다. 올해 군이 관광택시 인센티브 편성 예산은 800만원이지만 이 중 300만원만 집행됐다.
이용률이 적어 규모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당초 울주 ‘잇다’에 참여하는 택시는 대형 2대 포함 총 12대였지만 현재는 대형 1대, 중형 6대만 운영 중이다. 인센티브 예산 편성 역시 내년도에는 500만원으로 줄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울주 관광택시를 두고 홍보 강화, 타지 외 울산 시민에게도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전반적인 운영 방안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주군도 현재 산악익스트림센터 건설 등 각종 관광시설 유치가 진행되는 만큼, 교통 연계 강화를 위해 관광택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올해 운영이 저조한 면이 있어 내년도에는 관내에서 추진하는 전국대회나 축제를 연계한 코스를 신설하는 등 관광택시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