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UNIST 과학영재학교 설립,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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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UNIST 과학영재학교 설립,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경상일보
  • 승인 2024.1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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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이 미래 과학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교육 인프라인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본격화했다.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9일 오는 2029년 3월 개교 목표로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시는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울산과학기술원은 학교 운영에 필요한 인적 자원과 기반(인프라)을 적극 지원한다.

울산은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과학영재학교가 없는 유일한 도시로, 그동안 지역 우수 학생들의 유출과 과학 기술리더 양성 및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가 설립되면, 지역 내 우수 과학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교육과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의 성장력이 한계에 도달해 산업구조 고도화와 함께 이차전지, 바이오, 반도체, 수소 등 미래 신산업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과학영재학교를 설립해 핵심 인재를 배출한다면 지역 산업 전반에 혁신을 불어넣을 수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한 명의 인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릴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가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일으켜 울산 경제가 재도약하는 기반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과학영재학교­울산과학기술원으로 이어지는 영재교육 시스템을 완성하면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어 미래 과학도시로의 첫발을 내딛을 수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이 미래 과학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시민 1만명 서명 운동’의 첫 서명자로 등재하며 시민들과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시는 시민 공감대와 지지를 확보해 정부와 관계기관에 설립 필요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과학영재학교 설립은 척박한 울산의 과학교육에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작업이다. 광역시 30년이 다되도록 과학영재학교 조차 없는 비정상적인 지역 영재교육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일이다. 정부는 과학영재학교 설립의 법적 근거인 ‘울산과학기술원법 개정법률’에 따라 학교 설립을 위한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과학영재학교가 조속히 설립돼 울산이 만년 ‘생산기지’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첨단 과학도시로 거듭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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