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지역 퇴직 교사 112명은 9일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시국선언문을 내고 “비상계엄으로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범한 윤석열의 즉각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반헌법적인 국민 기만행위를 아직도 멈추지 않는 내란 수괴 세력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겨둘 수 없다”며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국민의 고통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국정 농단, 권력 남용, 내란 범죄 행위는 국민이 인내하거나 용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며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처벌, 내란 세력 구속 등을 요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현직 교사 1만5000여명이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에 참여한 가운데 울산에서는 550여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가에서도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UNIST 학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교내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적 비상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래를 밝혀나갈 과학기술인이자 안전하게 교육받을 학습권이 있는 학생으로서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 국민으로서 마땅히 가진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의 근본적인 정신을 짓밟으려 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고,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우는 조속한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울산대학교 교수 85명은 지난 5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위기에 처한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촉구한 바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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