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앞바다서 어선-모래운반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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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앞바다서 어선-모래운반선 충돌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2.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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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앞바다에서 어선과 울산 선적인 대형 모래 운반선이 충돌, 어선이 전복되면서 승선원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어선을 사고 현장 인근 항구로 예인해 오후 5시 기준 실종자를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3분께 경주 감포읍 감포항 남동쪽 약 6㎞ 바다에서 29t급 어선 금광호(승선원 8명·감포 선적)와 456t급 모래 운반선 태천2호(승선원 10명·울산 선적)가 충돌했다. 울산 선적인 모래 운반선은 별다른 피해가 없으나 어선은 충돌 직후 뒤집혔다.

금광호는 저인망 어선으로 지난 8일 오후 4시16분께 감포항에서 가자미 등을 조업하기 위해 출항했고 귀항하던 중이었다.

출동한 해경이 전복된 어선 안에 진입해 8명 중 7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7명은 모두 숨졌다. 숨진 7명 중 3명은 한국인, 4명은 외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는 30대 인도네시아인이다.

해경은 금광호 승선원 8명 중 7명이 선내에서 발견된 만큼 실종자 1명도 선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10여 차례에 걸쳐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그물과 어구, 좁은 구조물로 인해 선내에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사고 선박에 침몰 방지용 부력재인 리프팅백 3개와 이탈 방지망을 설치한 뒤 이날 오후 2시28분부터 현장 인근인 포항 남구 장기면 양포항으로 예인에 나섰다.

해경은 예인이 끝나면 항구 내에서 수중수색한 뒤 어선을 인양할 계획이다.

해상 표류 가능성도 열어 두고 해상에 함정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수색과 별도로 모래 운반선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방주시 소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모래 운반선이 이날 오후 포항 구항에 입항하면 선장과 선원들 신병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도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반을 파견해 현장 구조활동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조치했다. 도는 현장 통제본부를 설치해 인명 구조와 가족을 지원한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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