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 남외동 일원 ‘저영향개발(LID)’시설 설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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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중구 남외동 일원 ‘저영향개발(LID)’시설 설치 본격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12.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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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15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중구 남외동 일원에 대한 저영향개발(LID) 시설 설치가 본격화된다.

지표면에 쌓여있던 각종 오염 물질이 빗물과 함께 쓸려내려 가면서 하천의 수질을 오염시키는데, 이 빗물을 땅속으로 보내 정화시키고 도시의 물 저장 능력도 높이는 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해당구역의 수질 개선은 물론, 저지대의 상습 침수 예방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시는 남외동 저영향개발(LID) 비점오염 저감사업에 대한 기본 및 실시설계 마치고, 내달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도시화에 따라 주거지나 도로가 콘크리트 등으로 뒤덮이면서 불투수면적이 크게 늘었고, 그 결과 빗물이 지면으로 흡수되지 않고 하류 지역으로 흐르면서 수질 오염과 저지대 침수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인위적인 개발 전 자연 상태의 물 순환 체계와 유사하도록 식생 체류지, 빗물 정원 등을 조성해 빗물이 토양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되게끔 돕는 저영향 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 비점오염 저감사업은 도시 개발이나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점오염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물 순환 체계를 복원하기 위한 친환경적인 개발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비점오염원이란 비가 내릴 때 도시 표면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비료, 오일, 쓰레기 등)이 빗물과 함께 하천이나 호수로 유입되는 것을 말한다.

남외동 저영향개발 사업에는 총 150억원(국비 105억원·시비45억원)이 투입된다. 입찰을 거쳐 내달 착공하면 2026년 6월께 준공할 예정이다.

120억원이 소요되는 반구·학산동 저영향개발 사업은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중이다.

시는 저영향개발 사업을 통해 식생 체류지, 빗물 정원, 식생 수로, 옥상정원, 투수블록 포장, 빗물저금통 조성 등을 조성한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오염물질을 함유한 빗물을 지표면으로 흡수하는 비율을 높여 하천으로 흘러들어가는 수질을 개선하고 도시 열섬 현상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상습 침수 지역인 학산·학성·반구동 일원 저지대의 침수 저감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시는 앞서 2022년 72억여원을 투입해 삼호동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오염물질은 평균 23% 이상, 물 유출은 40% 이상 저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여건에 맞는 저영향 개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물순환 회복은 물론,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16년 물순환 선도 도시에 선정된 이후 2019년 비점오염관리지역에 지정되면서 5대5인 국·시비 매칭 비율을 7대3으로 변경해 시비를 절감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6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해 중구 도심지와 북구 공단 등에 저영향개발 시설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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