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영의 컬러톡!톡!(35)]2025년 컬러 트렌드에 대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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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영의 컬러톡!톡!(35)]2025년 컬러 트렌드에 대한 기대
  • 경상일보
  • 승인 2024.12.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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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영 울산대학교 교수·색채학

색은 우리의 감정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매년 발표되는 그 해의 컬러 트렌드(Color Trend)는 단순한 유행색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 경제적 흐름을 반영하며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새로운 해가 되면 팬톤(Pantone), 듀럭스(Dulux), 벤저민 무어(Benjamin Moore)와 같은 세계적 색채 연구소와 관련 기관에서 그 해의 유행색을 발표한다. 새로운 색은 패션, 건축, 예술,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정서적 흐름뿐만 아니라 사회적 이슈와 소비자 심리 변화도 반영한다.

컬러 트렌드 선정 첫 번째 과정은 글로벌 트렌드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디자인 전시회, 패션 위크, 영화 등에서 나타나는 색 경향을 조사하며, 정치적, 환경적 이슈와 기술 혁신도 면밀히 살펴본다. 두 번째로,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소셜 미디어 트렌드와 소비자 선호도를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색채 전문가와 심리학자,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비공개 회의를 통해 최종 색을 선정한다. 이 과정은 한 해를 대표하는 메시지와 정서를 반영한 색을 도출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25년을 맞아 여러 색채 연구소와 페인트 기업들이 올해의 컬러를 발표했다. 2025년의 색으로 팬톤은 ‘모카 무스(Mocha Mousse, 팬톤 17-1230)’를 선정했다. 진한 갈색계열의 색은 현재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으로 삶의 소박한 즐거움이 주는 따뜻함과 여유로움을 담고 있는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의 진한 초콜릿이 연상되는 색이다. 벤저민 무어는 ‘시나몬 슬레이트(Cinnamon Slate)’를 2025년의 색으로 선정했다. 이 색은 자두색과 부드러운 초콜릿 갈색의 조화가 연상되는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색이다. 2025년의 컬러의 공통된 이미지는 자연과의 조화, 안정감, 그리고 감성적 연결을 강조하며 따뜻하고 편안한 색으로 자연의 색인 진한 갈색계열의 색이다.

이렇게 선정된 컬러 트렌드는 패션, 인테리어, 뷰티, 산업 디자인, 게임, 영화 등의 시각적 특성을 가진 산업분야에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와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할 것이다. 2025년의 컬러 트렌드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지점을 새로운 색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할 것이다.

컬러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대의 흐름과 감정을 반영하는 중요한 매개체다. 2025년을 대표하는 색이 평화와 안정감을 제공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신선영 울산대학교 교수·색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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